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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넘기다 큰일날수도…주의 필요한 '어지러움증'

등록 2022.01.20 10:19:57수정 2022.01.20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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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증, 뇌졸중 등 중증 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증상 반복되거나 의식 저하 등 동반된다면 병원 찾아야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사진 : 고대안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사진 : 고대안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어지러움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뜻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어지러움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가볍게 볼 수 없다.

2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어지러움증의 증상은 단순어지럼증(dizziness), 실조(ataxia), 현훈(vertigo) 등 매우 다양하다.

단순어지럼증은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주로 피곤하거나 컨디션의 저하, 심리적 요인으로 잘 발생한다.

드물게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저하, 대뇌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나타나기로 한다. 이런 경우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어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환자를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실조를 들 수 있다.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마치 술 취한 양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의 경우 소뇌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현훈은 주위가 도는 듯한 심한 증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현훈은 전정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이때는 말초전정계의 질환인지 중추전정계의 질환인지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초전정계의 질환의 경우 반고리뼈관, 타원낭, 소낭 등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의 병터에 의해 발생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중추전정계의 질환일 경우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대다수가 어지러움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중추전정계에서 발생하는 어지러움의 경우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지러움 발생 빈도와 정도, 특정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쪽의 팔다리 마비나 이상감각,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과 동반이 된다면 어지러움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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