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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인종차별 상징 테오 루즈벨트 동상 철거

등록 2022.01.20 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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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뉴욕자연사박물관 정면에 서 있는 승마 동상
수십년 비난과 훼손 끝에 노스다코타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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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시는 19일(현지시간) 식민주의·인종차별 논란 여지가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승마 동상을 자연사박물관에서 철거했다. 사진은 동상 철거 자리를 방수포로 둘러싸고 있는 모습. 2022.01.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940년 미국자연사박물관 앞에 설치된 시어도어 루즈벨트 승마 동상이 18일 밤(현지시간) 철거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19세기 말 미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은 끝에 이뤄진 일이다.

미 인디언과 흑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 미 대통령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박물관 대변인은 동상 철거과정에 사용된 비용이 200만달러(약 23억8000만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비용은 뉴욕시의 여러 기관이 나누어 부담했다.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가 지난해 6월 동상 철거를 결정했고 11월에 노스다코타주 메도라에 새로 건립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도서관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철거는 승마동상이 박물관이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을 지지해온 고통스러운 과거를 상징한다는 비판이 수십년 이어진 끝에 이뤄진 것이다. 비판자들은 1970년대부터 동상 철거를 요구해왔으며 최근에는 낙하산으로 동상을 덮거나 빨강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 NYT 예술비평가 홀랜드 코터는 동상이 뉴욕시에서 가장 반발을 사온 기념물이라고 말했다.

미 조각가 제임스 얼 프레이저가 1939년에 제작한 동상은 시위원회가 2017년 검토해 원래 자리에 두기로 결정한 4개의 기념물중 하나다. 2019년 전시회에서 루즈벨트 주변인물과 루즈벨트가 말년에 지나친 인종차별을 했음을 지적했다.

뉴욕시에서는 지난해 11월 시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노예 소유자였던 토마스 제퍼슨 동상을 시의사당에서 뉴욕역사협회로 옮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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