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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델타 대체 '초읽기'...동네병원 감염관리 체계 마련 시급

등록 2022.01.20 17:11:18수정 2022.01.20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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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대본 "빠르면 이번 주말 오미크론 우세종"
하루 확진자 7천명 나오면 동네병원 중심 진료
동네병원 진단검사·이동체계 확실히 준비해야
경증 동네병원 진료 가능하단 인식도 확산돼야
먹는 치료제 신속히 활용 위중증 악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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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빠르면 이번 주말 기존 델타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 진료 확대 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 뉴시스DB) 2022.0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빠르면 이번 주말 기존 델타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 진료 확대 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은 위중증률과 사망률이 델타보다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확산 속도가 빨라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말께 전체 변이 분석 건수의 50% 이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미크론이 지난해 12월 첫째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사실상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되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특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경우 우세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설 연휴가 '고비'다. 방역당국은 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최대 1만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나오면 코로나19 진료가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바뀐다. 코로나 환자는 집 근처 가까운 호흡기전담 클리닉,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에서 코로나19 진단과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 동네 병원의 코로나19 진료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또 병상 부족 등에 대비해 재택치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 진료 확대에 필요한 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다. 의료계 내부에선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음압시설 등 감염병 관리시설이 미비한 곳이 대부분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은 "(환자가) 음압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어떤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모든 동네 병의원이 음압시설을 다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19 진료 확대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와 환자 이동체계를 확실히 준비해 감염 확산을 막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나오면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자 중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정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감염예방 정책으로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가 있다"면서 "감염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담은 매뉴얼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준주의란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처치와 술기, 간호를 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지침이다. 예를 들어 의료인과 코로나 환자, 일반 환자 간 직·간접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자신의 차 등 독립된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을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고 할지라도 환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면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응급의료 인력이나 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 응급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불편하시더라도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생명이 위험한 진짜 응급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네 병의원의 철저한 코로나 진료 확대 준비와 함께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재택치료 중 먹는 치료제를 최대한 신속히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위중증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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