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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사회 신뢰 잃었다, 미래 혁신으로 회복"

등록 2022.01.20 15:10:21수정 2022.01.20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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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 단독대표 내정자 발표

김범수 "남궁훈, 미래지향적 혁신 실현해 나갈 적임자"

[서울=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울=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0일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남궁훈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민수 대표는 최근 카카오를 향한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본인과 경영진의 대량 주식 매도 행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로써 카카오는 공동대표 체제에서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김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돼 착잡한 마음"이라며 "일련의 과정 속에서 메이슨(여민수)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남궁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돼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의 센터장은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대표로 변경된다. 김성수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지금의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엔케이(남궁훈)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스테판(김성수)은 공동체 차원의 안정적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를 선언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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