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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오미크론 우세종…"통제 못하면 1.5만명 확진"(종합)

등록 2022.01.20 15:38:19수정 2022.01.20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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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 50% 넘을듯

"우세종화에 8~9주 예상…델타는 14주"

"유행 장기 예측 불확실… 최소화 노력"

기본방역수칙+3차 접종으로 유행 통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이 발생해 27일만에 6000명대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1.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이 발생해 27일만에 6000명대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이 다음 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까지 14주가 걸린 점을 고려할 때 5~6주 빨리 우세종이 되는 셈이다.

설 연휴 기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2월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만5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같은 예측은 다음 주께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변이 분석 건수의 50% 이상에서 검출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빠르다고 알려졌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6.7%다.

권역별로 호남권은 59.2%를 기록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경북권 37.1%, 강원권 31.4%, 수도권 19.6%, 충청권 13.5%, 경남권 12.0%, 제주권 6.1% 등을 보인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역별로 확정 사례 비율 편차가 있는 건 검사를 일찍 또는 늦게 시작하면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확정 사례 비율이) 낮은 지역도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는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4주차에 국내 첫 감염이 파악된 후 7월 3주차에 48%, 7월 4주차에 61.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첫 감염에서 우세종까지 14주가 걸렸다.

지난해 12월 1주차에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는 8~9주 후인 다음 주 초에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델타 변이보다 5~6주 더 빠른 셈이다. 

권 2부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 추이나 해외사례 등을 놓고 추정해보면 오미크론 자체 전파력이 델타에 비해서도 매우 크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3000~4000명대로 줄었던 국내 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지난 19일 5805명, 이날 6357명으로 증가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다음 달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유행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유행 정점과 기간에 대해 "방역 상황에 따라서 다르고, 외국과 우리나라의 방역 상황과 여건이 달라 중장기적인 예측은 불확실하다"며 "지속해서 추세를 관찰하고 다양한 상황 예측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해 유행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일 오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01.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일 오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더라도 기본 방역수칙과 3차 접종으로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오미크론 방역 전략을 '대응 단계'로 전환하고, 중환자 치료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및 역학조사 우선순위 설정, 신속항원검사 확대, 사회필수직종 업무지속계획(BCP) 시행 등을 추진한다.

권 2부본부장은 "속도와 효율성에 방점을 둔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조속히 실행될 것"이라며 "3차 접종은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자주 환기 등을 지키고 불요불급한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접종군에 해당하는 소아 및 어린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연령층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접종군에서 발생과 위중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조속한 3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3차 접종 효과에 대해선 "영국을 포함한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기본접종 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3차 접종 시 60%, 화이자 기본접종군은 70%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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