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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이 찾는 저축은행…웰뱅, 마이데이터로 비즈니스 확장"

등록 2022.01.21 06:00:00수정 2022.01.21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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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자 저축은행권 유일

2금융이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 공략

중고 안심 거래·신용회복 부채 관리 등

'스마트 돈 모으기' 서비스 21일 공개

[서울=뉴시스]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사진 오른쪽), 임성은 디지털본부 데이터사업팀장이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2022.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사진 오른쪽), 임성은 디지털본부 데이터사업팀장이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2022.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래금융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서 고객 개개인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봐요. 과거부터 대안정보를 활용해서 금융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마이데이터는 저희가 생각하고 노력해온 걸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상무), 임성은 디지털사업팀장(부장)은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뉴시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저축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5일부터 순차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21일에는 '스마트 돈 모으기'를 선보이는데, 고객에게 유리한 파킹통장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요구불예금 계좌로 대형 공모주(IPO) 청약 대기자금 등이 몰린다.

임 부장은 "아내에게 스마트 돈 모으기 데모 버전을 보여줬더니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반응이더라"며 "주부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여기저기 파킹통장을 알아보는데, 한 번만 등록해놓으면 금리경쟁력이 있는 요구불예금 통장으로 손쉽게 잔액을 옮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아이디어는 가족과 직원, 고객 등 생활 곳곳에서 착안한다. 임 부장이 제안한 '중고거래 안심서비스'도 그렇게 출발했다. 최근에 캠핑이나 골프 관련 용품 수요가 늘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사기거래가 발목을 잡는다고 봤다.

백 상무는 "마이데이터로 무슨 서비스를 할까 고민하던 중에 금융기관과 고객 거래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 거래내역에서도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본정보가 없더라도 개인 간 거래를 많이 하면 안심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개인 간 거래를 할 때 불미스러운 일이 없게 (금융사가)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은 "당근마켓이 급속도로 성장한 건 사기거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된 시점에도 직접 만나 물물교환하자는 구조인데, 내가 원하는 중고거래 상품은 인근에 없는 경우가 많고 판매자가 택배거래 밖에 안 하겠다고 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안심결제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지만 구매금액의 1~3%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구매를 확정해야 돈이 들어오는 단점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직거래 또는 직접송금 방식을 선택하려는 걸 보고 안심거래 등급을 부여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안심거래를 판별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고객이 기존의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한 후 웰컴 안심거래 서비스에서 부여한 거래등급을 참고해 안전하게 물건 대금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웰컴저축은행이 만든 안심거래 등급을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사기거래 발생시 거래금액 30만원까지 전액 보상해주는 설정도 담았다.
"은행원들이 찾는 저축은행…웰뱅, 마이데이터로 비즈니스 확장"


이외에도 개인 회생, 신용회복 등 특수 상황에 놓인 고객의 부채관리 등 제2금융권에 어울리는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인프라가 아닌 비즈니스로 접근해달라"는 게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의 주문이다. 유관 부서는 고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체감하는 변화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인프라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백 상무는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금융서비스도 진화하고 있어 (마이데이터를 어떻게 가져갈지) 명확한 방향성은 존재하지만 고객 니즈에 맞춰서 양방향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또 "첫번째는 중고거래를 안심하고 할 수 있게 개인 간 거래에서 활용하는 상품이었고, 두번째는 돈거래 정보 활용"이라며 "세번째는 지식이나 자격을 공유하는 것으로 익명으로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면 채용 시장에도 적용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은 "생각보다 마이데이터 보안 유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사실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사업이고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이 이뤄진다"며 "주변을 보면 금융서비스를 아는 은행원들은 편하고 안전하게 이익을 볼 수 있는 걸 아니까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 일반인 중에는 아직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사실도 모르는 분들이 꽤 많다. 일단 써보면 만족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계좌 없이도 간단한 인증을 거쳐 맞춤형 부채관리, 대출비교, 안심거래, 스마트 돈 모으기 등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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