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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규탄' 승려대회 가는 與…불교계 달랠 수 있을까

등록 2022.01.21 07:00:00수정 2022.01.21 0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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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송영길·정청래 참석…鄭 '봉이 김선달' 발언 사과
대선 악재에 이재명 곤혹…전국 사찰 도는 김혜경
李 "누구나 기꺼이 품어주는 자비 멋스러움" 구애
鄭 '이핵관' 탈당 종용 폭로에 "내부폭탄 던지냐"
與 부글부글 "못 이기는 척 탈당이라도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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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5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7.25.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봉이김선달' 발언에 뿔난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총력전을 편다.

21일 정부여당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승려집회에 민주당 지도부와 정 의원이 참석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종교계와의 갈등을 푸는데 이재명 대선후보와 민주당 모두 올인한 모양새다.

이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상경해 조계사에서 열리는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한다. 논란의 당사자인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인 김영배 최고위원, 국회 불자 의원모임 정각회 회장인 이원욱 의원도 동행한다.

불교계는 정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에,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것에 반발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조계종이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까지 문제삼으면서 전선이 넓혀진 상태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재차 사과하면서 문화재 보존에 역할해온 불교계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표와 함께 정청래 의원도 메시지를 전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교계에 진심을 다하러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난 불심(佛心)을 달래는 데 연말연초 온 힘을 쏟아왔다.

기독교인인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김제 금산사를 방문해 주지 일원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국이 시국인 만큼 조금 긴장도 했다지만 따뜻한 위로로 맞아주셔서 그런 우려는 금세 기우가 되었다고 한다"면서 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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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성담사에서 열린 낙성식 및 타종식 대법회에 참석해 합장을 하며 신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28. con@newsis.com



그러면서 "저도 그렇다,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사찰에 가서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한다"며 "누가 가도 기꺼이 품어주는 자비와 관용의 멋스러움,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 해온 익숙함의 힘이 아닐까 하다"고 했다. 불교의 '자비'를 추켜세우며 에둘러 앙금 해소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에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뜻을 담은 108배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이 지난 18일밤 '이핵관(이재명측 핵심 관계자)'이 자진 탈당을 종용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 그간 공을 들여온 불교계와의 관계개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소신파 중진 이상민 의원이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선 안될 일이다. 민주당은 공당이고 민주적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을 감쌌지만 내부적으로는 정 의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가는 모양새다. 불교계의 의원직 사퇴, 출당 요구에 선을 긋고 사태를 수습하던 후보와 당 모두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탓이다.

더욱이 '이재명 비토' 성향의 일부 친문 강성 당원 4000여명이 이 후보의 대선후보 직무집행정지 및 당원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원팀'에 불협화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야권을 내홍에 빠트렸던 '핵관(핵심관계자)' 딱지를 이 후보 측근들에게 붙인 것을 놓고 지나쳤다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상황을 풀어보려고 노력하는데 내부폭탄을 던진 격"이라며 "한명 때문에 당 전체가 뛰고 있는 데 너무한 게 아니냐"면서 볼멘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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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달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사과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을 방문했다.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어디냐"며 공개적으로 자진 탈당을 요구한 것도 이런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정 의원이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는 발언을 겨냥해서도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느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의원들이 108배를 하면서 분위기가 좀 누그러질까 했는데 본인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며 "못 이기는 척 탈당이라도 해줬으면 쉽게 끝날 문제였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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