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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 이용경험↓…"인식제고·보장성확대 필요"

등록 2022.01.21 08: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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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 이용 경험 2017년 73.8%→2020년 69.0%

연령대 낮아질수록 한방의료 이용 경험률 하락

개선돼야할 사항 1위는 '보험급여 적용 확대' 꼽혀

국민 85.6%는 한의약 공공보건의료서비스 모른다

우리 국민의 한방 의료 이용 경험(출처 :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정책리포트 2021년 6권)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국민의 한방 의료 이용 경험(출처 :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정책리포트 2021년 6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방 의료 이용 경험률이 전 연령대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진료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한방 의료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돼야할 사항으로는 '보험급여 확대'가 꼽혔다.

박유선 한국한의약진흥원 선임연구원은 21일 한의약정책리포트(2021년 6권)에 게재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 조사를 통한 한의약정책 국민인식 제고 필요성'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실시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한방의료이용 경험은 2017년 73.8%에서 2020년 69.0%로 4.8%포인트 감소했다. 60대 이상(90.6→86.2%), 50대(86.1→79.5%), 40대(77.7→70.7%), 30대(63.4→57.0%), 19~20세(43.1→39.0%) 등 전 연령대에서 경험률이 하락했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한방 의료 서비스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의료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건강상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50.0%) ▲다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서(25.2%) ▲한방치료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9.2%) 등을 꼽았다.

한방 의료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43.7%) ▲질환에 특화된 치료를 해서(17.3%) ▲부작용이 적어서(10.5%) ▲수술과 검사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10.1%) 등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대비 특이사항으로는 '질환에 특화된 치료를 해서'라는 답변이 10.3%포인트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한방의료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특화된 치료라는 연구 및 홍보 등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예측할 수 있다"며 "또 한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한방의료를 잘 이용하지 않는 연령별 특성을 반영해 한방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한의약 관련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방 의료에 대한 만족도는 2017년 76.2%에서 2020년 74.5%로 소폭 하락했다. 의료기관 종사자의 진료 태도(84.7%), 한방 치료법에 대한 설명(80.1%), 치료 결과(80.2%) 등에 대한 만족도는 80%를 넘었지만 진료비(65.4%)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의 49.4%는 한방의료 이용 비용이 '적당하다', 39.0%는 '비싸다'고 각각 응답했다.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1.6%였다. 한방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한방 치료법으로는 첩약(68.6%), 한약제제(58.5%), 추나요법(36.8%), 약침(33.5%), 한방물리요법(28.7%)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한방의료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될 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3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외래 환자는 51.6%, 입원 환자는 54.7%가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한 치료법으로는 한약제제(39.6%), 첩약(28.9%)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의약 공공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의 85.6%, 외래 환자의 78.5%가 한의약 공공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 국민의 61.1%, 외래 환자의 73.6%는 향후 한의약 공공보건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 국민, 외래환자, 입원환자 모두 2017년 대비 비용이 비싸다는 의견이 각각 감소함을 보이므로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비용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여겨진다"며 "또 비싸다고 응답한 이용자의 치료법 순으로는 1순위 첩약, 2순위 한약제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뿐만 아니라, 한약제제에 대한 보장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의약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홍보 등이 활성화돼 많은 국민들이 서비스를 제공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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