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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제츠-설리번 간 재회동 논의중" SCMP

등록 2022.01.21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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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의제와 의전 둘러싸고 상당한 의견차"

"美, 10일 로마 재회담 제안했으나 中 응하지 않아"

[취리히=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07

[취리히=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간 회동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미중 정상 외교보좌관의 새해 첫 대면 접촉이 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재회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양측이 핵심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한 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제와 의전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고, 한달 뒤 미중 정상간 첫 화상회담이 열렸다.

미국 측은 취리히 회담 후 두 인사가 이달 10일께 로마에서 재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이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미국 정부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미국 의원들이 유엔에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과 관련한 보고서 발간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소식통은 “양측은 회담 주제와 참석 인원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측은 오래 전부터 국가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관해 논의하길 원해왔지만, 중국 측은 국가안보와 전략적 안정의 정의를 두고 미국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 측은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웨이펑허 국방부장 혹은 군 실무급 대표 등을 회담에 동참시키기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양국 관계가 매우 미묘한 현시점에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정치국원과 설리번 보좌관 회담 의제에는 대만, 남중국해, 동중국해, 신장, 홍콩 등이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미중연구소 수라브 굽타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양 정치국원과 설리번 보좌관 회담에 주저하는 데는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포함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에 서명한 것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굽타 연구원은 “이런 식으로 차질이 계속 빚어지면서 (양국관계를) 안정시키는 중국의 태도는 약간 소극적”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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