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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세종 대응 '늑장' 비판…"일상회복 데자뷔"

등록 2022.01.23 07:00:00수정 2022.01.23 07: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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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미크론 검출률 47.1%…다음 주 우세종 확실시
광주·전남·평택·안성, 고위험군만 PCR 검사 우선
주간 평균 7000명 돼야 전환…다음 주 이후에나
"대응 단계 전환 너무 늦어…전환 준비도 안 돼"
유행 급증→검사·치료 폭증…"빠르게 보완·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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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01.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임박했지만 실제 '대응 단계' 전환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검사·의료체계 붕괴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유행 속도가 유례 없이 빠를 수 있다며 대응 단계 준비와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12월처럼 고위험군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19일 기준 국내 지역사회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47.1%다. 지난 15일 26.7%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통상 전체 확진자에서 특정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해당 변이를 우세종으로 본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에 하루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 사이에 오미크론 검출률이 80~90%일 것으로 예측했다.

당국은 우선 오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확산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단계'를 일부 시행하기로 했다.

4개 지자체에서는 고위험군에 한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 단순 의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는다.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은 의심 환자 대상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확진자 진료를 담당한다.

이번 조처는 오미크론 변이 방역을 '대응 단계'로 전환하기 전에 시범 도입한 것이다. 당국은 4개 지자체에서 먼저 추진한 다음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설 때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우세종이 된 시점에 한 발짝 늦게 대응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도 '비상대응계획'을 빠르게 시행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간 평균 7000명은 한 주 내내 7000~9000명이 나와야 한다. 결국 다음 주 이후에나 실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전환 계획이 벌써 나와서 곧 시행을 앞둬야 하는데 늑장 대처를 했다. 지난해 12월 유행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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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해 11월15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비상계획' 발동 수준인 75%를 넘었다. 2021.11.15.
jtk@newsis.com

지난해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는 12월18일부터 1000명대에서 오르내렸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에서 최대 89.2%(11월30일), 전국에서 82.6%(12월14일)를 기록했다.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1739명에 이르렀다.

당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대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은 11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비상대응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왔다. 정부가 거리두기 강화에 나선 건 수도권 가동률이 86%, 전국 가동률이 80%를 넘긴 12월6일부터다.

그러나 지난번과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재생산지수를 초창기 델타 변이와 비슷한 5~9로 추정했다. 즉, 오미크론 변이 환자 1명이 5~9명을 추가로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유행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확진자는 다음 주 7000명이 아닌 1만명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악의 경우 2월 말 또는 3월 초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4분의 1 낮더라도 확진자가 4배 이상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번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곧 전국 단위로 검사·치료체계를 바꿔야 할 것"이라면서도 "동네에 마련된 호흡기전담클리닉들이 지금부터라도 환자를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 먹는 치료제를 적시에 처방해 복용케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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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2.01.21. yesphoto@newsis.com

고위험군에 한해 PCR 검사를 집중하더라도 자가검사나 신속항원검사 양성자가 급증하면 PCR 검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환자가 폭증하면 신속항원검사 등 다른 검사체계에 의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검사·치료체계를 빠르게 보완해 언제든 즉시 시행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든 신속 PCR 검사든 필요하면 의심 환자 검사에 이용해야 한다"며 "검사비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나오면 안 된다. 무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가격을 매겨야 남용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30%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확진자가 2만~3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면 2~3주 내로 중환자가 급증한다. 의료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며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먹는 치료제를 즉각 처방해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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