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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수녀회 "아동학대 의혹 책임 통감...아동복지 사업 종료"

등록 2022.01.21 15:03:54수정 2022.01.21 1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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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립꿈나무마을' 아동 학대 의혹 사과..."상처 치유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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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재)마리아 수녀회 사과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재단법인 마리아 수녀회가 재단 산하 시설의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아동복지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녀회 측은 21일 사과문을 통해,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참담함과 당혹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픔을 삭이며 감내해 왔을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미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아프다는 표현을 해왔을 텐데, 이들의 외침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아픈 시간을 오래 보내게 해서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수녀회 측은 "가장 안타까운 점은 재단의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라 사회로 나갔던 아이들이 언론보도에 대한 의견 차이로 서로 대립한다는 소식"이라며 "수녀로서, 엄마로서 양육한 아이들의 대립에 가슴이 미어지고,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졸업생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육사, 후원자들, 교회와 신자분들,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을 전했다.

수녀회 측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피해를 호소하는 졸업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모든 의혹을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어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60여년 간 이어 온 재단의 아동복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수녀회 측은 "알로이시오 신부로부터 지난 1964년 시작된 가장 가난한 아동을 돌보는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한다는 창립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가장 아픈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응어리가 풀어질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두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리아 수녀회는 1973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립꿈나무마을'을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했고, 1970년 시작된 부산 ‘소년의 집’은 지금도 운영 중이다.

앞서 보호대상 아동과 시설퇴소자 인권 단체 '고아권익연대'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시설의 아동학대를 고발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가해자 사과 등을 촉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woo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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