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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는'미래차 운영체제' 경쟁 중…"2024년까지 골든타임"

등록 2022.0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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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테슬라는 차량용 운영체제(OS)의 기능을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차량 전반의 제어로 확장하며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통합형 OS 'VW.OS' 개발을 위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 현재 10% 수준인 소프트웨어 내재화율을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다임러 역시 벤츠 자체 운영체제인 'MB.OS'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3000명을 충원하고,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토요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할 '우븐 플래닛 홀딩스'를 설립해 통합형 OS 개발환경 '아렌'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분산돼 있던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현대오토에버로 일원화했다.

#. 스텔란티스, 혼다, 볼보, GM, 르노-닛산 등은 자체 개발보다는 차량 전반에 대한 통합·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활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차량 전체의 통합 제어기능을 제공하며, 구글은 스마트폰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디지털 플랫폼화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커넥티드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시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에 나섰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4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 증가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발전 등으로 인해 자동차 전기·전자 아키텍처의  설계가 중앙 집중형으로 변화하고, 그에 따라 차량용 통합 운영체제(OS)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개발' 또는 '안드로이드 활용' 전략을 선택해 운영체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주요 완성차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2024년 전후가 미래차 운영체제 경쟁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증가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발전에 따른 연산량 증가, 전기차의 성장 등으로 'E/E 아키텍처'가 분산형에서 중앙집중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E/E 아키텍처'란 자동차에서 요구하는 전기·전자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자제어유닛(ECU)의 기능분배와 전원·통신에 대한 설계를 뜻한다.

중앙 집중형 E/E 아키텍처는 70~100여개의 ECU를 탑재하던 분산형 아키텍처보다 배선·통신이 단순해 자동차 경량화와 공간 절약,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FOTA)등에서 유리하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중앙 집중형 E/E 아키텍처로의 설계 변화와 함께 소트으웨어 통합형 운영체제(OS)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텔란티스·혼다·볼보·GM, 르노-닛산 등은 자체 개발을 하지 않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테슬라, 다임러,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은 통합 운영체제 자체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활용하면 구글 앱 생태계, 인공지능(AI) 기술, 현실 데이터, 기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소비자가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로 확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경우 인터페이스 차별화에 제약이 있고, 핵심 역량을 외부에 의존함으로써 향후 자동차 소프트웨어 생태계로부터의 수익 창출이 제한된다.

현대차와 테슬라 등이 선택한 자체개발 전략의 경우 OS 구조화와 브랜드 차별성 확보가 용이하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빅테크 기업과의 중장기 경쟁에 대비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운영체제가 자사 완성차에만 적용될 경우 사용자가 부족해 자체 S/W 생태계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성공이 불확실한 OS 독자개발을 위해 인력과 자금 등 자원 소비가 많아지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연구원은 과거 노키아가 OS 개발사 '심비안'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으나 애플·삼성 등에 주도권을 뺏긴 사례, 삼성이 '바다', '타이젠' 등 자체 OS를 통한 생태계 구축에 실패했지만 안드로이드에 집중해 성공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스마트폰 전환기 IT기업의 OS 전략과 결과를 학습한 완성차 업체들은 통합형 OS의 개발을 통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보가 다가올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에 중요한 이슈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운영체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통합형 OS를 적용해 소비자가 그 결과물을 비교하게 되는 시점은 2024년 전후로 예상되며, 이때까지의 기간이 미래차 OS 경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성이 늦어지는 기업과 결과물이 타사 대비 열위에 있는 회사는 향후 경쟁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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