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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공천 논란'에 요원해진 원팀

등록 2022.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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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일 비공개 만찬 다음날 권영세 본부장 '홍준표 의원' 공격
홍준표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결렬 선언
"후보가 자존심이 상한거 같다...40여일안에 봉합되긴 힘들 듯"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연스럽게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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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간 원팀 구성이 일단 물건너 간 듯하다. 홍 의원의 재보선 공천 요구 논란으로 두 사람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윤 후보가 홍 의원 요구 중 가족비리 엄단 선언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종로 공천을 수용할 경우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2일 뉴시스 종합결과,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선대본부 참여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시적으로 원팀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홍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네번의 글을 올려 윤 후보의 만찬회동 직후 불거진 공천요청 논란과 선대본부 합류 무산 등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홍 의원은 결렬의 원인이 윤 후보와 윤핵관(윤 후보의 핵심관계자)들에게 있다고 봤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윤핵관들을 겨냥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이면서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나의)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았다"며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들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는 지난달 초 이후 한달 반만에 진행된 회동으로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가 주목됐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갓집 비리 엄단 위한 대국민 선언을 조건으로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의원은 회동에서 윤 후보에게 서울 종로구재보궐 지역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다음날인 20일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홍 의원을 겨냥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는 커녕 당원으로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윤 후보도 "공천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공관위원회에 맡겨야한다"고 말하며 홍 의원의 공천추천과 합류 조건들을 거부했다.

또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회동하며 홍 의원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 의원과 종로 전략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자신은 조건없이 윤 후보를 돕겠다고 말하며 홍 대표를 고립시키는 듯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이 만찬을 계기로 오히려 서로 감정만 상했다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자신에게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해 기분이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처갓집 비리 엄단 주문에 대해서도 만찬 자리에서는 "집권하면 이방원처럼 하겠다"고 말했지만, 만찬 직후 윤 후보는 주변에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홍 의원도 윤 후보가 만찬자리에서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고, 조건을 흔쾌히 수용한다고 하더니 다음날 돌변해 자신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합류 무산을 넘어 대립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원팀은 힘들거란 전망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구애했던 이유는 대선 경선에서 홍 의원이 비록 2위를 기록했지만, 여론조사 비율에서 11%p가 앞선데다 젊은 세대에게도 지지도가 높아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해야하는 필수 요건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 추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 후보와 가까운 홍 의원이 역할을 해줄거란 기대감도 있었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에 "후보가 그 날 자존심이 상했던 거 같다"며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다음날 공개석상에서 홍 의원을 비판하고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일이 좀 커진 경향이 있다. 대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아 그 안에 봉합되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홍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윤 후보는 21일 대전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홍 의원과 다시 소통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를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윤 후보와 홍 의원간 봉합을 점치는 기류도 있다.

홍 의원의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던 조경태 의원은 21일 MBC라디오에 나와 "내부적으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진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또 김기현 원내대표도 중재를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홍 의원과 오래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논란이 불거지자 홍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추후 여론조사에서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윤 후보의 행동이 결정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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