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중 확인 못한 K9 자주포 수출 성과…귀국길 무거운 문 대통령
1박2일 이집트 방문 일정 끝…K9 자주포 협상 결과 못보고 귀국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이번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성사를 기대했던 국산 K9 자주포 수출 계약의 최종 타결 소식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 차고지를 방문해 현대로템이 수주한 열차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격려한 뒤 오후 카이로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다.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1박2일 이집트 방문을 끝으로 6박8일 간 중동 3개국 순방이 모두 마무리 됐다.
당초 문 대통령 이집트 방문 계기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K9 자주포의 수출 계약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타결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산 자주포 K9 수출 계약을 타진했지만 최종 성사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과정에서 "(두 정상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협상 불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양측은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밤새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전 방사청은 협상 수정안을 이집트 측에 건넸고,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 청장은 이날 카이로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아 대통령 순방 동행 취재기자들과 만나 "어제 방사청과 한화디펜스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측 협상 대상자와 모여서 늦은 시각까지 협상을 진행했고, 현재도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오늘 아침에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는데 (아직) 이집트에서 답이 없는 상태다"라면서 "답이 오더라도 (이집트 측의 수정된) 추가 옵션을 거쳐서 오면 대응을 해야한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뛰어난 성능과 맞춤형 생산 전략으로 해외 방산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호주 순방 당시에는 총 1조원 대 규모의 K9 자주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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