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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글로벌 반도체 고도화 수혜…IPO 계기로 지속 성장 목표"

등록 2022.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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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계 최초 합성쿼츠 적용 포커스링 생산
소재 국산화 성공…원가 경쟁력 갖춰
내달 16~17일 수요예측…3월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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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 인터뷰가 뉴시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대한 수요로 공정 미세화, 고단화 등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쓰이고 있는 천연쿼츠 포커스링으로는 식각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합성쿼츠를 써야 하는 시대로 진입해가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비씨엔씨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동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엣치(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인 '포커스링' 전문 기업이다. 내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비씨엔씨는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을 국내외 반도체 기업 및 장비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포커스링'이다. 포커스링은 반도체 직접회로 제작 과정에서 기판이 되는 웨이퍼에 플라즈마 빛이 집중되는 동안 이를 고정하는 부품이다. 비씨엔씨는 천연쿼츠로 쓰고 있던 포커스링을 보다 긴 수명을 갖는 합성쿼츠로 전환해 2017년 세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했다.

김돈한 대표이사는 "최근 반도체 시장은 초미세화 단계가 거듭 진행되면서 회로도의 굵기는 더 작아지고, 반대로 위로 쌓이는 적층은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식각을 위해 작용하는 빛의 강도는 더 강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포커스링도 함께 영향을 받아 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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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품질동 내 세정룸. [사진 제공 = 비씨엔씨]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천연쿼츠 소재의 포커스링은 메모리 20나노, 비메모리 10나노 이하 공정에는 적용이 불가능하지만 합성쿼츠 소재는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수명 역시 천연쿼츠는 평균 2개월로 짧은 반면, 합성쿼츠는 2.4~2.8개월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플라즈마성 역시 천연쿼츠 대비 합성쿼츠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비씨엔씨가 합성쿼츠에 주목하게 된 것도 반도체 고도화가 진행되면서부터다. 비씨엔씨 역시 기존에는 천연쿼츠 소재의 포커스링을 생산해 납품했지만 반도체 업계가 20나노 공정에서 16나노 공정으로 라인을 고도화하면서 기존 장비에서 문제가 없던 부분에서 파티클 문제 등 불량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문제 생긴 제품은 모두 천연쿼츠 포커스링을 통해 식각한 제품이었으며 천연쿼츠의 한계점이 여기에 있다고 봤다"면서 "결국 16나노 이하로 가게 되면 천연쿼츠 포커스링은 안될 수밖에 없고 점차 합성쿼츠 포커스링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빠르게 합성쿼츠로 전환했고 가속이 붙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합성쿼츠는 기존에도 다양한 분야에 두루 쓰였던 소재다. 카메라 렌즈, 광섬유, 디스플레이용 패널 등에서는 합성쿼츠를 적용해오곤 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 합성쿼츠를 도입한 것은 비씨엔씨가 처음이다. 비씨엔씨는 당초 일본 카메라 전문 기업 N사로부터 천연쿼츠를 공급받아 포커스링 제작을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의 글로벌 첨단소재 업체 C사로부터 합성쿼츠를 공급받아 포커스링을 제작해오고 있다.

김돈한 대표는 "2020년 기준 비씨엔씨의 합성쿼츠 부품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0%"라며 "비씨엔씨의 합성쿼츠 기술은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부분으로 앞으로 식각공정의 국제 표준은 천연쿼츠에서 합성쿼츠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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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본사 본관동 전경. [사진 제공 = 비씨엔씨] *재판매 및 DB 금지


비씨엔씨는 반도체용 합성쿼츠를 적용한 포커스링 등의 자사 제품을 'QD9'이라는 브랜드로 명명했다. QD9은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기존 소재인 천연쿼츠로 만들어진 부품에 비해 내구성과 내플라즈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품질인데다 부품 수명 또한 길기 때문에 설비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회사는 QD9 소재를 국산화해 'QD9+'라는 브랜드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QD9+는 비씨엔씨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용 합성쿼츠 소재로 기존 반도체 공정용 쿼츠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쿼츠 원재료 10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김돈한 대표는 "그외에도 신제품으로 보론카바이드 포커스링을 개발 중"이라면서 "기존 CVD-SiC(실리콘카바이드 화학기상증착) 소재 대비 우수한 플라즈마 내성을 갖춰 불량률은 낮추고, 고강도 고내구성 등 교체주기(수명)을 늘린 제품으로 올 3~4분기 정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소재의 중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소재 부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대규모로 투자해도 미국이 수출을 제한하자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한국 역시 반도체 소재 및 재료를 내재화하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게 극복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회사가 휘청일 수 있으며 그런 점들을 극복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디런 이유로 공모자금의 대부분은 공장 신축 및 캐파 증설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예비 주주들에게도 당부를 전했다. 그는 "주가는 회사의 내재 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회사는 계속해서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단번에 200~300% 성장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그리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 지긋이 보고 계시면 보기 보다 더 큰 회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비씨엔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1500원으로 공모가 기준 225억~28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 달 16~17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3월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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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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