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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인플레까지…올해 3% 성장 연초부터 먹구름

등록 2022.01.24 15: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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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MF, 세계경제전망 25일 발표…성장률 내릴 듯
앞서 세계은행 0.2%p·OECD 0.1%p 하향 조정
홍남기 부총리 "오미크론 여파 경제에 큰 영향"
"재정으로 성장 둔화 막아도 체감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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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2.01.23.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올해 정부가 제시한 3%대 경제 성장률 달성 목표에 연초부터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우리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추세다.

2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5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수정치와 평가가 담긴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3%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7월 전망치(3.4%)와 비교해 0.1%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세계경제 성장률은 4.9%로 유지했다.

IMF는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상·하방 위험 요인이 혼재한다"고 평가했다. 하방 위험 요인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 불안,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 조기 정상화, 미국 재정 축소, 미중 무역·기술 분쟁 심화 등을 꼽았다.

곧 발표될 IMF 보고서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 여파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IMF 세계경제전망에서) 주요국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12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1%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 제시한 예상치보다 0.2%p 하향 조정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0.5%p), 유로지역(-0.2%p), 중국(-0.3%p), 러시아(-0.8%p), 브라질(-1.1%p) 등 주요국의 성장률도 모두 쪼그라들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신흥시장·개도국 성장률은 4.6%로 기존 예상에 비해 0.1%p 내려갔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 하락의 주된 이유로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장·항구 폐쇄, 물류 장애, 반도체 및 해상 컨테이너 부족 등 공급망 병목 현상을 거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의 경우 5.8%였던 OECD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9월 5.7%, 12월 5.6%까지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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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상 회복을 전제로 한 국내 주요기관들의 성장률 전망도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되고, 이에 따라 확진자도 급증세를 보이는 탓이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3.1%로 지난해 6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목표치(3.0%)보다 0.1%p 높다. 이외에 한국은행(3.0%), 현대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2.8%) 등도 3%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 회복이 지속되고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 지원 등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민간 소비와 수출액(통관 기준)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8%, 2.0%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올해 성장률 목표 3.1%는 유효하다"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새로운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전망치가 재검토될 수는 있다"고 발언했다.

오는 3월 대선과 맞물리면서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나랏돈 풀기 정책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새해 들어서자마자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바 있다. 이미 올해 예산 규모는 607조7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통해 올해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3%를 달성해도 국민들이 느끼는 성장률은 2%대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 돈이 계속해서 풀리면 물가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였고 최근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 교수는 "유동성 확대와 해외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해야 하지만 이는 경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급격히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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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1.23. livertrent@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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