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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로 뿔 잘려 눈물 흘렸던 코뿔소 6년만에 방생…"30번이나 수술"

등록 2022.01.24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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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6년 밀렵당한 남부흰코뿔소
"밀렵꾼, 총알 아까워서 안 죽여"
30여 회 수술로 극적으로 회복
야생으로 방생될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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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6년 밀렵꾼에 뿔 잘린 코뿔소가 '세이빙더서바이버' 야생동물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이빙더서바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밀렵꾼에게 뿔이 잘린 후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샀던 코뿔소 세하가 6년 만에 야생에 방생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등이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에서 고작 4살이었던 남부흰코뿔소 세하가 2016년 밀렵꾼들에게 강제로 뿔이 잘렸다. 세하는 약 2주 만에 야생동물 구조단체 '세이빙더서바이버(Saving The Survivors)'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코뿔소 세하는 뿔이 제거된 구멍 뒤에 있는 두개골이 훤히 보일 만큼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단체 측은 "밀렵꾼들이 코뿔소 뿔을 훔치고 두개골에서 뼈 일부도 제거했다"며 "이들이 코뿔소를 사살하지 않은 이유는 총알이 아까워서였다"고 분노를 표했다. 단체에 따르면 실제 밀렵에 희생되는 코뿔소들은 산 채로 뿔이 잘린 후 버려지곤 한다.

단체 측은 구조된 코뿔소 세하를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라타바 국립공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모금을 통해 코뿔소에 약 30번의 수술 진행해 뿔을 이식하는 등 세하의 회복을 도왔다.

6년이 지난 지금, 세하는 요한 마레 세이빙더서바이버 설립자 등의 도움으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끝냈다.

단체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하는 지난 몇 년 동안 치료를 견뎌 왔으며, 생존을 위한 놀라운 결의와 용기를 보였다"며 "지난 2018년에는 코뿔소 세하에게 암컷 코뿔소를 소개해 아들 대니얼을 낳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코뿔소 세하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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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6년 밀렵꾼에 뿔 잘린 코뿔소가 '세이빙더서바이버' 야생동물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된 후 야생에 방생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세이빙더서바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24.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 코뿔소 80% 가까이가 서식하고 있다. 코뿔소의 뿔은 귀중한 약재로 여겨져 밀렵이 끊기지 않는다. 특히 2013년과 2017년 사이 매년 코뿔소 1000마리 이상이 밀렵으로 죽었다.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2시간마다 코뿔소 한 마리가 뿔 때문에 죽어 나간다"며 "안 그래도 멸종 위기인 코뿔소가 번성은커녕 개체 수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남부흰코뿔소는 적색목록 '준위협종(NT, Near Threatened)' 단계에 처해 있다. 준위협종은 당장 멸종 위기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곧 위협이 찾아올 수 있음으로 관심이 필요한 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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