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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도, 확 바꾼다]니치마켓 친환경 전도사, 르노삼성

등록 2022.01.25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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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PG로 중형 SUV 시장 선도…하반기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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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과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제조사 뿐만 아니라 통신과 센서, GPS, 지리정보는 물론 법률과 보험 등 다양한 부문의 협력과 발전이 필요하다. 아직은 좀 먼 미래의 이야기다. 하지만 친환경 부문에서는 매연을 내뿜는 내연기관을 전기나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대체하며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대를 열었다. 2013년 출시한 SM3 Z.E.가 주인공이다.

SM3 Z.E.는 준중형세단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당시만 해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존의 플랫폼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해야 했다. 이는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내연기관의 구성과 전기모터+배터리의 구성이 달라 각 부품을 적절한 곳에 알맞게 배치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 더욱이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무게 배분이 주행감과 승차감, 안정성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내연기관차 기반의 전기차 개발은 당시 커다란 도전이었다.

Z.E.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즉 배출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명읻.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강조한 이름이다. SM3 Z.E.는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배터리 충전 시간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SM3 Z.E.는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의 가능성도 타진했다. 전기차의 배터리 교체는 '퀵 드롭'이라고 한다. SM3 Z.E.는 실제 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에서도 최근 퀵드롭 서비스가 활황을 맞고 있다.

SM3 Z.E.는 전기 택시로도 활약했다. 2013년 대전광역시에서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서울시의 전기차 택시 보급 사업의 시범 모델로 선정됐고, 2016년에는 대구광역시에서 SM3 Z.E.로 전기 택시 서비스를 실시했다. 정부에서도 업무용 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며 SM3 Z.E.를 대량으로 도입했다. 이후 SM3 Z.E.는 2020년까지 장수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오랜 시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르노삼성은 조금 다른 방향의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QM6 LPe다. 규제가 풀리며 대중에게도 활짝 열린 LPG 자동차 시장을 통해 현실적인 친환경차를 내놓은 것이다.

LPG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실제 지난 2019년 실시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를 만큼 심각했다. 당시 휘발유차 9종과 경유차 32종, LPG 차 4종을 대상으로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 도로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시험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1㎞ 주행 시 LPG 파워트레인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14g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1.055g을 기록했고, 휘발유는 0.179g이었다. 모두 LPG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았다.

그런데 LPG 모델은 가스탱크의 트렁크 자리 차지를 비롯해 겨울철 시동 불량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았다. 르노삼성은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기술로 극복했다. 우선 한국 LPG 협회와 함께 200억원을 투자해 도넛탱크 개발에 나섰고, 2년의 노력 끝에 성공을 거뒀다. 당시까지 LPG 차의 가스탱크는 일반적인 원통 형태의 봄베형으로 트렁크에 배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트렁크를 절반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아래 예비 타이어 자리에 배치된다. 덕분에 트렁크 공간을 오롯이 다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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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QM6 LPe의 도넛 탱크는 트렁크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도넛 탱크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LPG를 액상으로 분사하는 3세대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 엔진을 채택해 겨울철 시동 불량과 출력 및 토크 저하라는 LPG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시장은 르노삼성의 이러한 노력을 바로 알아봤다. 2020년 QM6 LPe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LPG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최근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해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XM3다. XM3 라인업에는 아직 국내엔 출시되지 않은 1.6ℓ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15.1㎏·m를 발휘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SUV로 이미 유럽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스웨덴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XM3) 하이브리드에 최고 점수인 69점을 줬다. 유럽의 자동차 명가 아우디와 볼보, 폭스바겐이 각각 Q5 스포트백 TFSI(68점)와 V60 B4(68점), 골프1.0(65점)으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중화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는 64점으로 오히려 가장 박한 점수를 받았다.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그동안 남다른 안목으로 개발한 친환경차를 속속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한 르노삼성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더 많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은 친환경과 더불어 인카페이먼트(차량내 결제·In-Car-Payment)와 OTA(무선업데이트·Over The Air) 같은 첨단 기술도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차 안에서 이뤄지는 간편 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와 무선으로 각종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OTA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MZ세대는 친환경 실천에 가장 적극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친환경과 첨단 스마트 기술의 접목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자동차 시장을 이끌까. 하반기 출시될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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