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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들 50억원' 곽상도 구속영장 재청구…모레 심사

등록 2022.01.25 18:21:53수정 2022.01.25 1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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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소명 부족" 이유로 법원서 기각

檢, 두 달간 보강수사…전날 재소환한 뒤 청구

컨소시엄 무산 위기 막아주고 대가 받은 혐의

檢, 남욱으로부터 뇌물 5000만원 수수 의심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아들 퇴직금 50억원'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6시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29일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1일 법원은 '혐의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두 달 가까이 보강수사를 진행해온 수사팀은 전날인 24일 곽 전 의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뒤 이날 다시 한 번 구속 시도에 나선 셈이다. 검찰은 지난 청구 당시와 비교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청탁 요청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넘기게 도와준(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 약 25억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김 회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컨소시엄 구성 당시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이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부터 지난 2016년 4월 5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뇌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2015년께 대장동 개발비리에 얽혀 구속 기소될 당시 변론에 도움을 받은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돈을 받은 시기가 곽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당선된 직후인 점 등에 비춰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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