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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엔 "국내 경쟁사와 포트폴리오 차별화…글로벌로 공모가 산정"

등록 2022.01.25 15: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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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장주 공모가 의문에 "비교군에 글로벌사 포함"
"내년까지 매출 증가…성장세 배당성향에 반영"
지배구조 개편 상장? "그룹 내 지위변동 없어"
"보호예수 반년 내 매도계획無…현금 1.8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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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IPO(기업공개) 공모절차를 본격 앞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현엔)은 코스피 상장 후 과연 건설대장주로 등극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 경쟁사들이 주택·건축사업에 주로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해외는 물론 플랜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25일 밝혔다.

김창학 현엔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에서 진행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정한 것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현엔은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5만7900~7만5700원에서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상장 직후 시총은 최대 6조500억원으로 불어나는데, 이 경우 리조트와 상사가 함께 있는 삼성물산이나 주택사업을 하지 않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현대건설(4조7772억원)을 뛰어넘어 건설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공모가가 최대주주 현대건설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대장주에 등극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해 기준 현엔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란 점에서다.

이에 김 대표는 공모가 산정 질문에 "국내에서 저희가 GS건설과 대우건설, 삼엔과 비교되긴 하지만 삼엔은 플랜트 전문사란 점에서 제외, 다른 두 곳은 최근 국내주택과 건축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저희는 국내 주택·건축사업은 물론 플랜트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상당 사업이 해외에서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글로벌 플랜트 회사를 비교 대상 기업에 포함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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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촉발한 건설업황 타격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사업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엔이 건설 대장주로 등극하더라도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김 대표는 "타사와 달리 신사업 확장을 위해 신용등급이나 부채비율 등 재무적인 측면 등에서 우수하고, 주주와 지분구성에서도 향후 주가적인 측면에서 차별화할 요소가 충분하다"며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는 향후 주택경기 변동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자신했다. 그는 "주택시장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정비사업이 활성화하면 저희 수주 규모가 늘어날 것 같고, 최근 유가 회복으로 플랜트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플랜트의 경우 수주 6개월 후, 주택은 1~2년 후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지난 3년 수주증가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을 주주들과도 공유하는 주주 친화정책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저희 배당정책의 기본은 늘어난 이익을 배당액과 연동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그동안 다른 상장사 수준을 뛰어넘는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는데, 상장 후에도 회사 성장세를 고려해 이 같은 기조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주 매출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상장이 아니냐는 투자업계 의문에도 답했다. 신주 공모 비율이 낮아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면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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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엔지니어링 사옥




김 대표는 "적정 유통물량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 보유물량이 10% 수준이기 때문에 공모규모를 20%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저희는 순현금으로 약 1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자금은 보유한 현금이나 신주 모집한 대금으로 충분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공모구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장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90%에서 70% 낮아지는 수준이라 그룹 내 회사 지위 변동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6개월 내 보호예수 물량을 매도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강조했다.

현엔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정이 밀리면서 국내 증시가 주춤한 연초에 공모절차를 밟게됐다. 다만 LG엔솔이 앞서 역대급 증거금을 모집하며 성공리에 청약을 마감하고, 케이옥션은 전일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현엔이 이 같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에 김 대표는 "그동안 기업 규모에도 비상장사란 점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에서 도약할 시점이라 느꼈다. 영업환경 개선과 신사업 발전을 위한 투자도 필요해 올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물론 증시 여건이 전보다 좋진 않지만 주주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해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엔은 초기단계부터 FEED와 EPC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지난 2014년 포트폴리오에 건축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아파트브랜드 1위 '힐스테이트'로 시공능력 6위까지 올랐다.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 27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공모자금은 ▲차세대 초소형 원자로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플라스틱과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플랜트 설계는 지난해 시작했으며 생산 설비 운전은 오는 2024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3~4일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에서 가능하다. 상장은 오는 15일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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