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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생후 6개월 딸에 기생충 약 먹여…"음모론 믿어서"

등록 2022.01.25 12:30:59수정 2022.01.25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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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큐어넌, "코로나19 거짓, 약은 구충제"
딸에게 구충제 먹여 응급실 실려 가
CDC, 구충제 처방에 주의 경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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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랑(미시간)=AP/뉴시스]  2021년 5월24일 미국 미시간주 그랑블랑 주민 로빈 패니지가 큐어넌(QAnon) 음모를 믿는다고 알려진 그랑블랑 고등학교 이사 파치넬로 사임에 대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5.24.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 음모론자들의 조언에 따라 코로나19에 걸린 생후 6개월 딸에게 기생충 약을 먹였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기생충 약을 먹은 딸은 구토와 함께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실려 갔다.

미국에서 음모론을 매개로 결집하는 극우 세력 큐어넌(QAnon) 회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작설과 마스크 및 백신 무용론을 주장한다. 특히 그들은 "코로나19는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라고 주장하며, 집에서 해당 '감기' 증상을 치료하는 팁을 공유한다.

큐어넌 음모론을 믿고 있던 제이슨은 최근 생후 6개월 딸 루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구충제를 유아에게 투여하는 것이 안전한지" 텔레그램 채팅창에 물었다.

이에 스스로를 코로나19 전문가라고 주장한 케이티는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먹여 열을 내리게 한 후, 구충제 아이버멕틴을 투여하라"라며 "코로나는 단순한 감기인데, 이를 과장해 우리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제이슨은 이들의 충고를 듣고 루비에게 구충제를 투여했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루비는 구토와 함께 피부색이 파랗게 질리는 등 상태가 위독해졌다.

이에 함께 채팅창에 있던 호흡기 의사 바버라가 "아이가 파랗게 질린 것은 산소 농도가 낮기 때문이다"라며 "늦지 않게 응급실에 가야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 조언해 루비를 응급실에 보냈다.

이후 제이슨은 채팅창에 "응급실 의사들이 루비를 돌보고 있다"며 "루비가 죽을 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루비의 목숨은 신의 뜻이 달렸다"며 루비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루비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 호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구충제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사와 일반인들을 상대로 구충제인 '아이버멕틴' 처방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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