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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문으로 결제…'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생체인증 신용카드'(종합)

등록 2022.01.25 17:30:00수정 2022.01.25 17: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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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원칩' 지문인증IC 출시…보안성 입증

'연 146%↑ 전망' 생체인식카드 시장에 '노크'

신용카드뿐 아니라 주민등록증 등도 적용 가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카드 위·변조 위험 없는 '생체인증카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전자는 25일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을 원칩(One-Chip)화 한 지문인증IC(집적회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문인증IC는 '마스터카드'사의 생체인식 평가(BEPS·Biometric Evaluation Plan Summary), '보안 국제공통 평가 기준(CC·Common Criteria)'의 'EAL6+' 등급과 '글로벌 온라인 카드 결제 기술표준(EMVCo)'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보안성 입증에 따라 양산을 진행 중이다.

생체인증카드는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읽고, 인증할 수 있는 IC가 내장된 카드다.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거나 터치해야 결제가 진행된다. 하드웨어 보안 칩은 다양한 해킹 방식으로부터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게 지문 정보를 암호화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보안 수준이 매우 높다. 보안 프로세서는 허가받지 않은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해킹 방지 기술도 갖춰 위조된 지문을 활용해 보안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 지문 정보는 개인 카드에만 저장된다.

생체인증카드는 현재로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신용카드'로 여겨진다. 지문은 타인이 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비밀번호 입력이나, PIN 인증 등의 절차가 생략돼 비밀번호 노출 가능성도 작다. 분실 또는 도난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 2월 지문인증카드가 향후 5년간(2021~2026년) 연평균 146% 성장해, 전체 카드 시장에서 약 1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신제품은 이러한 보안 성능에 기술력과 경제성도 갖췄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하나의 IC칩에 ▲하드웨어 보안칩(SE·Secure Element)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 회로 설계를 간소화할 뿐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성장할 지문인증카드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재 S.LSI(신호·시스템설계) 사업부는 지문인증IC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여러 글로벌 카드사와의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여러 은행들과 카드 제조사, 칩 설계회사들이 좀 더 간소화되고 낮은 단가의 지문인증카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지난해 프랑스의 BNP파리바 은행이 약 1만5000명의 고객들에게 시범적으로 지문인증카드를 발급하는 등 시장에서 지문인증카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에는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3사가 지문인증카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지문인증카드'의 국내 시장 도입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지문인증 IC칩 개발 및 공급, 마스터카드는 '지문인증카드' 해외 도입을 각각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이동이 재개되면 해외 결제시 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공하는 지문인증카드의 사용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IC칩이 내장돼 단말기에 '꽂아서' 거래를 하는 방식보다는 마그네틱 선을 입혀 '긁어서' 거래하는 MS카드가 널리 이뤄지고 있다. 위·변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또 여행지에서 가방이나 지갑 등 소지품 관리에 소홀히하거나 소매치기 범죄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다.

또 신용카드뿐 아니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원증, 출입카드 등은 물론 디지털 화폐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디지털 지갑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응용처에 따라 요구되는 지문인증 성능이나 컴퓨팅 파워, 신뢰성, 내구성 등이 모두 다르지만 해당 요소를 충족할 시 자동차, 도어락 등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반도체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한규한 상무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지문인증IC 'S3B512C'는 생체인증카드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금융 결제용 카드 뿐만 아니라 학생증, 멤버십카드, 출입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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