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합 채무 떠안은 대구 동구 A아파트 일반분양자들 '분통'

등록 2022.01.26 06:30:00수정 2022.01.26 10:1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대구 동구 A신축아파트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와 180억원 소송
제3자 채권 설정으로 일반분양자 등 가구당 3천여만원 채무
"조합 채무 떠넘기지마라" 동구청 1인시위·아파트 내 현수막 게시 항의

associate_pic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대구 동구 A아파트 일반분양자 중 일부 입주자들이 조합 측 채무 해결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22.01.25.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입주한 지 두 달여가 지난 대구 동구의 한 신축아파트 일반분양자들이 조합 채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입주 전부터 조합 측 채무로 이자 포함 가구당 3000여만원의 채무를 진 일반분양자들이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단체 행동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도 게시했다.

 26일 대구 동구청과 해당 지역주택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2~25일 동구청 앞에는 '대구A지역주택조합 구청 방관하에, 건설사 방관하에 일반분양자를 빚쟁이 만들다'고 적힌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진행됐다.

A아파트 일반분양자인 그는 "원채무자인 조합과 조합원들은 돈을 갚을 생각이 없어 (해결을 위해)결국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릴레이식 1인시위에 이어 아파트 베란다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A아파트는 지난 2015년 12월 조합을 설립하고 2018년 9월 일반분양했다. 조합원은 280명, 일반 분양자는 275명이다. 지난해 11월말께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3년여 전 조합과 업무대행사(이하 대행사) 간 용역비 미지급 문제로 불거진 소송에서 조합이 패소했다. 대행사 측에 130억원의 용역비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 이후에도 조합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일반분양자까지 제3 채무자로 설정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지연이자까지 포함하면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사는 275명의 일반분양자들에게 강제 추심 소송을 걸었고 가구당 3000여만원의 채무 부담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조합 측이 법원에 대행사를 상대로 낸 강제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통장 압류 등 조치는 한시름 덜었지만, 일반분양자 중 일부는 조합 측이 여전히 채무를 변제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분양자 B씨는 "조합 측이 빨리 돈을 갚아서 소송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진행상황 조차 명쾌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일반분양자가 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간만 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 사이도 나빠져 입주자들 간 서로 인사도 안 할 정도다. (입주 이후)해결해야 할 사안도 있는데 입주자대표조차 못 정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 주장과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 측에 취재를 밝히고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구청을 통해서도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연락은 받지 못했다.
 
해당 사안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지난 19일 '일반분양자에게 시행사(조합)의 채무를 대신 갚아라니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일반분양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입주자, 예비입주자 모두 극심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해진 분양대금 외에 3000만원을 더 내야하는데 조합 채무를 일반분양자가 왜 떠안아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썼다.

이어 "조합 채무를 일반분양자가 안게 된다면, 전국의 모든 주택건설사업에서 시행사에 채무를 만들 것이고 일반분양자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라며 “이를 악용하는 업체, 시행사가 분명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associate_pic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 동구 A아파트 관련,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2022.01.25.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