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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왜 자꾸 미사일 쏘나…"세계 위태로울 때 美 관심끌기 좋아"

등록 2022.01.25 16:47:47수정 2022.01.25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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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YT, 김정은 올해 5번째 미사일까지 발사한 배경 주목
"세계 위태로울 때 무력 휘두르면 워싱턴 관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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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1.18.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이 25일 올해 들어 5번째 미사일을 발사하자, 김정은이 이처럼 자주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이 갑자기 매우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글로벌 문제가 이미 위태로운 상태에 있을 때, 김정은은 무력을 휘두르는 것이 워싱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5일 이후 4번의 시험 발사에서 6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북한이 작년 한 해 동안 발사한 미시일 수와 거의 맞먹는다. 북한은 25일에도 5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 순항미사일 2발을 쏘아올렸다.

이를 두고 NYT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김정은은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적으로 쇠약해진 그의 나라(북한)에 다시 관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으로 시험 (발사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들을 종합하면 김정은이 2022년을 (북한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는데 사용할 계획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에게는 황폐해진 북한 경제를 고칠 수 있도록 워싱턴이 경제적 양보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 수년에 걸쳐 그는 미 대통령의 관심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기라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세상이 불안정성을 감당할 수 없을 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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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월14일 북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 발사 분석. 2022.01.17. (자료=한국국방안보포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올해 중국은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에 바쁘고, 한국은 3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보여주 바이든 행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다.

이에 김정은은 지난주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단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터프츠대학 프레처 스쿨 이성윤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2022년에는 몇가지 주요 미사일 시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무력을 휘두르는 게 필요하다"며 "김정은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을 그 어떤 영향없이 일상화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 2017년처럼 핵실험을 요하는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해 더 큰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년 당시 북한은 이른바 수소폭탄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발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논란 속에서 집권한 해이기도 했고,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때도 세계 정세는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지난 19일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해제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두번째였다. 그는 트럼프 저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2019년에도 더 이상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곧바로 전세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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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북미 협상을 고려해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2.01.20.

올해는 김정은 집권 20년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며, 김정은이 자신의 권위를 재천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력 시위에 더 몰두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권력을 잡은 이후 핵무기를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북한을 지키는 '보검'이라고 부르며 김씨 일가의 권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무기고 건설에 주력해왔다.

NYT에 따르면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체제 하에서 총 16번의 미사일 시험이 있었고, 할아버지 김일성 하에선 15번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에는 130번의 미사일 시험을 수행했으며, 북한의 6차례 핵실험 중 마지막 4차례는 모드 김정은 지휘 아래 이뤄졌다.

미국은 이 같은 무기고는 워싱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도구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논리에 따르면 무기고가 더 강력할수록 김정은은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도움까지 있을 경우 미국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게 김정은의 판단이라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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