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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설치는 방역업체가'… 새끼고양이 학대 사건은 '해프닝'

등록 2022.01.25 15:48:17수정 2022.01.25 15: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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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양이 간식은 끈끈이 덫에 있던 쥐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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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3일 오후 9시께 울산시 남구 신정2동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아기 고양이가 누군가가 설치한 끈끈이에 걸려 움직이지도 못한 채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고양이 학대범을 찾는다며 현상금을 내건 상태다. 2022.01.24. (사진=제보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새끼고양이가 끈끈이 덫에 걸려 고통스러워 한다는 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산 가운데 이 사건은 단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SNS에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에는 끈끈이 덫에 고양이 간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고양이 학대 사건이라고 동물보호단체에서 주장했지만 이 간식은 끈끈이 덫에 들어 있던 미끼로 파악됐다.

25일 울산 남구 신정현대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 아파트 전체 방역 소독을 진행하면서 유해동물을 박멸하기 위해 쥐덫에 일종인 '끈끈이'를 설치했다.

끈끈이는 방역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자체적으로 끈끈이를 관리하면서 환경미화 직원을 통해 설치하도록 했다.
 
새 끈끈이는 절반으로 접혀 있는데 덫으로 놓기 전, 펼치면 갈색의 미끼가 들어가 있다. 관리사무소는 끈끈이를 설치한 뒤 추가로 쥐약을 뿌렸다고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가 1994년에 입주한 데다 주변에 공원이 조성돼 있어 주기적으로 소독 방역을 하고 유해동물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끈끈이에 미리 들어가 있는 사료는 고양이 간식이 아닌 쥐 미끼이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길고양이가 끈끈이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4일 아침 직원 회의 때까지 길고양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뉴스를 본 입주민이 알려주고 동물보호단체가 찾아오면서 상황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앞서 24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에 “새끼 고양이를 끈끈이로 잡는 학대범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밤인 23일 밤 9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고양이가 끈끈이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고 있어 길고양이 혐오범죄가 의심된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케어는 “다행히 첫 글을 올린 분과 캣맘들이 도와 새끼 고양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문제는 그 지하에 엄마 고양이와 다른 새끼 고양이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다. 글을 올린 분이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실 것이고 경찰에도 신고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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