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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개돼지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나라 맡기면 안돼"

등록 2022.01.25 1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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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득권자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기득권 내려놔야"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25. 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25. [email protected]

[서울·구리=뉴시스] 김형섭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거짓말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갖다가 개돼지 취급해서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그런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닷새간의 경기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하남 신장공설시장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한명이 하루에 한분씩에게 만이라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짜뉴스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가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일반인은 바보다"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줄 모르고 국민은 그저 속아가지고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사람 말고 국민을 진짜 주인으로 인정하는 진정한 대리인,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반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 대통령도 맡기고 지방권력도 맡기고 입법권력도 다 맡겼는데 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을 제대로 못 했냐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더 나쁜 짓을 많이 하는데 우리만 이 조그만 허물을 갖고 왜 이러냐는 (민주당의) 태도도 불만이었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이 변칙을 해도 우린 변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쁜 짓을 해도 우리가 작은 나쁜 짓 하는 것 합리화하면 안 된다"며 "국민을 믿고 정도를 가고 차라리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해야 나중에 진정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동의한다"고 했다.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25. 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25.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우리가 그 길을 잠깐 잃어버렸던 것 같다. 국민의힘은 더 나쁜 짓 많이 했는데, 윤석열 검찰에 문제가 있었는데 우리가 뭐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 않냐는 느낌을 갖게 했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서 이런 것을 고치겠다, 우리 국민들을 진정으로 하늘처럼 받들고 국민의 명령을 정말 무섭게 여기는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가 이날 총선 불출마와 종로 등 3곳에 대한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도 거론하면서 "우리가 국민의 머슴이 돼서 국민이 원하는 일을 위해 대리인이 된 것이지 우리가 지배자가 된 게 아닌데 어느날 우리가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다 보니까 마치 우리가 기득권자가 된 것처럼 착각에 빠졌던 것 같다. 이제 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구리전통시장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호남·영남 갈라 싸우게 만들고 남과 북을 갈라서 이렇게 고통받는 것도 억울한데 자꾸 염장 지르고 자극해서 긴장 고조시켜 전쟁 위협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기회가 부족해서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경쟁하고 있는 청년들을 남녀로 나눠서 다투는 상황 만들고 수도권 편들고 지방 편들어서 국민들에게 증오를 심어 고통받게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정치"라며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하고 함께 살아가게 할 유능한 통합대통령 후보가 누구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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