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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급 실적 비결 보니…'전용전기차·제네시스·SUV'

등록 2022.01.26 05:15:00수정 2022.01.26 09: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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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GV60(자료사진). 2021.10.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GV60(자료사진). 2021.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차질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판매가 더욱 위축된 가운데 '전용전기차·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17조6106억원을 나타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4조2842억원)에 비해 178.9% 증가한 6조6789억원을 나타내며, 2014년(영업익 7조5500억)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95.8% 증가한 5조693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2.3%에서 지난해 5.7%로 3.4%p 확대됐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실적에 대해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아이오닉5, G80 EV, GV60 등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활동을 통해 미래 성장성과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GV60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

현대차는 지난해 'E-GMP' 플랫폼을 적용한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로 이뤄진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42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389만대)의 10.8%로 2020년 대비 3.9%p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누적 대수 5만대를 넘어섰고, 그 결과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43.9%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3.8% 증가한 56만4000대로 잡았다. 이중 전기차 목표는 22만대로 56.3% 증가한 수준이다.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올해 아이오닉 6 등 친환경차 라인업 및 판매 강화로 친환경차 판매를 전년대비 30% 이상 늘려 전동화 전환에 대한 준비와 중장기 탄소중립에 대한 이행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아이오닉6를 출시할 것이며, 미국, 서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GV60, G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를 현지 생산해 미국 내 증가하는 HEV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윤태식 IR팀장은 "당사는 바이든 행정부 친환경차 정책 강화에 따른 전기차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대비 약 45%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제네시스·SUV 비중 늘려 판매축소 방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를 늘리며 판매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글로벌 도매판매(대수)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4%에서 2021년 5.1%로 1.7%p 증가했다. SUV 비중은 같은 기간 43.0%에서 49.6%로 6.6%p 증가했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목표는 21만5000대~22만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제네시스 고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유럽, 중국, 중동 등 현재 진출한 지역의 판매 반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GV60, G80 EV, GV70 EV가 순차 출시되며, 중국시장에도 G90, GV70 EV, GV60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대비 7% 수준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V 판매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 상반기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인도시장에서는 SUV 비중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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