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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럽 에너지 대책 논의 착수…"러 가스 공급 중단 대비"

등록 2022.01.26 06:57:53수정 2022.01.26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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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등 업체와 논의 중…상당량 확보 기대"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크렘린궁에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1.26.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크렘린궁에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1.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갈등 과정에서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유럽 에너지 공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잠재적 부족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물자 확보 준비가 됐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을 무기화하기로 결정하면 러시아 경제에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 생산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관계자는 "다른 공급 업체 화물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국과 다른 국가로부터 액체 천연가스를 보내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와 원유 약 3분의1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스 약 1280억㎥를 수입했다. 이 중 3분의1이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가스관을 통해 공급됐다.

이 때문에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할 제재 수위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가 연결된 독일은 가스관을 포함한 제재에 부정적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수급 대체 수단을 확보할 경우, 유럽이 러시아 제재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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