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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 구하고 사망…"男, 수영 못했지만 용감했다"

등록 2022.01.26 18:02:05수정 2022.01.26 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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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여성, 극단적 선택하려고 바다에 빠져
남자친구, 수영 못했지만 바다 뛰어들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받았지만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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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잉글랜드 블랙풀 해변에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숨진 알렉스 생전 모습. (출처 : BBC 홈페이지 사진 캡쳐) 2022.0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영국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고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매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애초에 수영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사법 당국 발표에 따르면 알렉스 깁슨(22)이 잉글랜드 블랙풀 해변에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여자친구를 찾아 나섰다.

술에 취한 알렉스는 바다에 빠진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용감하게" 물에 뛰어들었다. 알렉스와 여자친구는 물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서로를 부둥켜안고 헤엄쳤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만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간신히 빠져나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알렉스를 찾아 나섰고 해안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알렉스를 발견했다. 이후 알렉스는 블랙풀 빅토리아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사들이 설명한 사인은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익사였다.

앨런 윌슨 수석 검시관은 "알렉스 죽음은 (살인 사건이 아닌) 우연의 결과"라고 발표했다. 그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젊은 남성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 벌어진 사고"라며 "블랙풀 파도를 본 사람이라면 (블랙풀 바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것"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알렉스 여자친구는 "알렉스가 수영을 못했다"며 "알렉스가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로) 매달려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둘이 함께 탈출하려면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먼저 물에서 나왔다"면서 "물살이 너무 세, 수영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증언했다.

목격자 마크 라이트와 데이비드 랭턴은 사고 당시 해변 주위 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라이트는 "알렉스, 너 없이 못 살아"라고 외치는 여성의 절규를 듣고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니 한 남성이 물 위로 머리를 내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며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랭턴은 999에 신고를 한 후, 여성에게 담요를 씌워주며 다시 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당 여성을 잡고 있었다.

랭턴은 경찰 조사에서 "한 여성이 죽고 싶어서 뛰어들었다고 말하며, 물에 빠진 친구(알렉스)가 수영을 못한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물에 빠진 남성을 찾아보려 했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알렉스 룸메이트 딜런 딕슨은 진작 알렉스에게 수영을 가르쳤어야 했다며 후회를 전했다. 딕슨은 "알렉스는 내 형제이고, 영웅이다"며 슬픔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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