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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연합 vs 대기업"…밀키트 시장의 승자는?

등록 2022.01.27 10:45:00수정 2022.01.27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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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0년 밀키트 시장 규모 2000억 성장…지난해 3000억 추정돼
프레시지·테이스티나인 M&A로 대기업대 중기 연합 구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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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밀키트 시장을 두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 프레시지가 테이스티나인과 인수합병(M&A)을 체결함에 따라 밀키트 시장은 중소기업 연합 대 대기업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밀키트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밀키트 브랜드 확장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려는 프레시지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밀키트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188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집밥 수요를 늘렸고 밀키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하며 72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00억원 규모에서 3년새 18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가정간편식(HMR) 제품 전체 시장 규모가 2020년 4조원 규모로 커진 것과 비교할 때 밀키트 시장은 5~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다른 즉석조리식품군 대비 더 매력적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이용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밀키트 시장을 키우는 요소로 분류된다.

또 코로나19로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밀키트 시장을 키웠다. 가족단위 외식이 줄어들면서 지역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한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고 이는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M&A를 통해 부족한 사업 부문을 메우고 다양한 업체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로 제품군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건강, 특수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과 합병하며 정중교 대표 단독 대표 체재에서 박재연 대표와 공동대표 체재로 전환했고 올해 들어서는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 물류 기업 라인물류시스템과 M&A를 진행했다.

닥터키친과 합병하며 건강, 특수식 분야로 밀키트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허닭을 인수함으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총 362종에 달하는 캐주얼 간편식 제품을 퍼블리싱 제품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라인물류시스템은 전국 단위의 콜드체인 물류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간편식과 식자재 유통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비욘드 리테일(Beyond Retail)'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구상이다.

최근에는 테이스티나인과 M&A 계약을 1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M&A 이후에도 기존 홍주열 대표 경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며 프레시지의 공동대표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업체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푸드빌, 호텔신라 등과 제휴를 맺고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프래시지의 광폭 행보로 밀키트 시장은 당분간 중소기업 연합 대 대기업의 대결 구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중에서는 CJ제일제당(쿡킷), hy(잇츠온), 이마트(피코크), 동원F&B(맘스키트) 등이 밀키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을 앞세워 밀키트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설 명절에는 '전복수삼소사태찜', '매생이굴떡국', '소고기버섯듬뿍잡채',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등 명절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2019년 론칭한 쿡킷은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주마다 최소 4종의 신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100여 종을 개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국내·외 호텔 조리 경력을 보유한 총 11명을 메뉴 개발에 투입했다. 밀키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손을 잡고 밀키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 최근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 메뉴는 ▲볼케이노참치 크림 누들떡볶이▲낙골새▲통리챔 짜글이 등으로 1등과 2등 수상작인 볼케이노참치 크림 누들떡볶이와 낙골새는 마이셰프의 신제품으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hy의 잇츠온은 론칭 이후 요리사, 호텔과 컬래버레이션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제휴까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탄탄한 배송망이다.

주문한 제품을 택배를 이용해 수령해야 하는 타 브랜드 제품과는 달리 온라인몰 프레딧과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주문 가능하고 주문 후 하루 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시장은 편리함을 앞세워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과대 포장 논란 등이 해결될 경우 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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