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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발사된 스페이스X 로켓 상단부 4t 물체 3월4일 달과 충돌

등록 2022.01.27 11:50:39수정 2022.01.27 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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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달 궤도보다 멀리 기후관측위성 실어보낸 우주선
통제력 잃은 채 지구·달·태양 중력에 끌려 다니다
마침내 달에 충돌 예정…20m 분화구 만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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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드래곤2 우주선이 장착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이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의 공급 임무를 위해 발사됐다. 0201.06.0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7년전 미국 스페이스X사가 발사한 로켓의 4짜리 상단 로켓이 오는 3월4일 달표면에 충돌해 지름 20m의 분화구를 만들게 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회사로 몇 년 뒤 달탐사 우주인을 보내도록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NYT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관측과 계산에 따르면 3월4일 오전 7시25분(미 동부시간) 충돌이 발생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시간과 장소가 확실하지 않지만 충돌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소행성과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플루토(Project Pluto) 개발자 빌 그레이를 인용해 전했다.

그레이는 "충돌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며 예측된 시간과 장소에서 몇 분과 몇 km 차이 이내로 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척이 시작된 이래 태양계로 발사된 수많은 장치 대부분은 다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2018년 화성을 향해 처음 발사된 스페이스X사 팔콘 대형로켓도 마찬가지다. 발사된 장치들 중 일부는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2020년 발견된 의문의 물체가 1966년 NASA가 발사한 달 탐사선의 부품으로 뒤에 확인된 것처럼 말이다.

그레이는 국립해양대기청의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을 싣고 2015년 2월11일 발사된 스페이스X사 팔콘 9 로켓의 상단 로켓을 몇 년 동안 추적해왔다. 이 위성은 지구에서 약 160만 km 떨어진 궤도에서 태양에서 분출되는 에너지 분자를 관측해 지구에 미칠 위험성을 조기에 경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앨 고어 부통령이 재임시 주도한 사업이었으며 현재는 정기적으로 지구 전체 모습을 촬영해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팔콘 9 상단 로켓은 일반적으로 적재물을 궤도에 올려보낸 뒤 다시 지구 대기로 떨어지도록 돼 있다. 그러나 DSCOVR을 실은 로켓은 지구 주변 달 궤도를 벗어난 먼 지점까지 DSCOVR를 보내야 했다. 이로 인해 언젠가는 달과 충돌하도록 돼 있었다. 팔콘 9 로켓 상단부분은 현재 지구에서 통제할 수 없으며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 및 태양빛의 압력만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궤도에 있는 파편들은 위성이나 국제우주선과 충돌 위험 때문에 면밀하게 추적되지만 DSCOVR 로켓처럼 먼 궤도에 있는 물체는 보통 추적하지 않는다. 그레이는 "내가 아는 한 나말고 추적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달을 향해 발사한 많은 장치들이 달에 추락했지만 지구에서 달을 향해 발사하지 않은 물건이 달에 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팔콘9 상단 로켓은 달에서 약 96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후 달의 중력으로 다음번에는 달에 더 가까운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지난 주 상단 로켓이 지구 주변을 지나는지를 관찰할 것을 요청했다.

요청에 응답한 사람중 한 명인 영국의 피터 버트휘슬이 지난 20일 자신의 정원에서 직경 16인치(약 40cm) 망원경으로 지구를 빠르게 지나치는 것을 몇 분 동안 관측했다.

그의 관측을 토대로 궤도를 계산한 결과 달과 충돌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다음 달에도 달에 충돌하기 전 마지막으로 상단 로켓이 지나가는 것을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다. 그 뒤에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이면에 추락할 예정이다.

나사의 달관측위성도 충격 순간을 포착할 수 없는 지점에 있게 되지만 뒤에 충돌로 만들어진 분화구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달관측위성의 카메라 운영을 책임지는 아리조나 대학교 지구 및 우주 탐사 전문 마크 로빈슨 교수는 4t 무게의 금속 물체가 약 시속 9173km의 속도로 충돌해 직경 10~20m의 분화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석 충돌과는 달리 정확한 충돌 시각과 장소를 알 수 있다. 한편 이 충돌로 과학자들은 달 지하에 무엇이 있는 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달 궤도에 있는 인도의 찬드라얀-2 우주선이나 올해 달을 향해 발사되는 다른 우주선들도 충돌 현장을 촬영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우주선이 달에 예기치 않게 또다른 분화구를 만들지 않는다면 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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