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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미 FOMC에 환율 치솟고 국채 들썩…외환시장 요동(종합)

등록 2022.01.27 12:53:58수정 2022.01.27 13: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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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국채 금리 3년 7개월來 최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장초반 2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9.24)과 같은 2709.24포인트(00%)에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2.09)보다 2.14포인트(0.24%) 오른 884.23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7.7)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문을 열었다. 2022.01.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장초반 2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9.24)과 같은 2709.24포인트(00%)에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2.09)보다 2.14포인트(0.24%) 오른 884.23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7.7)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문을 열었다. 2022.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을 돌파했다. 국채 2년물이 발행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고, 3년물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1197.7) 보다 5.2원 오른 1202.9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문을 열었다. 장중 한때 1203.2원까지 올라서면서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고가(1204.2원)를 위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2020년 7월 24일(1201.5원)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넘어선 후 이틀 간 1200원대를 지속하다 다시 119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 1180~1190원대에서 등락하다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간 밤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동결(0.00~0.25%)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유지해 3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3월에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정책결정문에서 "2%를 훨씬 상회하는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전보다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시행하지만 금리인상 개시 이후 시작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며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꽤 있다"며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연준의 주요 정책수단은 정책금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최소 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말까지 매회 금리를 올려 6~7회 인상하거나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1.776%) 보다 5.44% 급등한 1.873%에서 거래를 마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1.027%) 보다 12.57% 오른 1.156%에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들썩이자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61%포인트 상승한 2.217%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월 14일(2.227%)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2.013%를 기록해 2개월 만에 2%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해 왔다. 10거래일 연속 2%를 기록중이다. 국채금리 급등은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미 연준의 빠른 긴축속도로 인한 미 국채 금리 급등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다 

2년물 국채도 2.010%로 전일대비 0.047%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3월 발행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5년물 국채 금리도 0.059%포인트 상승한 2.42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2.605%로 전장보다 0.032%포인트 상승했고, 20년물 역시 2.580%로 0.015%포인트 올라 전 구간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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