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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장관 전화통화…우크라 사태·미중관계 등 논의

등록 2022.01.27 15:04:39수정 2022.01.27 17: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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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우크라 사태 해결 위해 '민스크협정' 원점으로 돌아가야"
중국 "러시아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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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1일(현지시간) 로마에서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앵커리지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2021.11.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날 블링컨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고, 왕 위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스크협정’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민스크협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 상태가 악화하자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정상이 2015년 체결한 평화 협정이다.

왕 위원은 “이 협정은 안보리의 승인을 받았고, 각 관련국이 인정하는 정치문서”라면서 “이 협정에 부합되는 사안이라면 중국은 모두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각 관련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며 위기를 조장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위원은 “한 나라의 안보는 다른 국가의 안보를 훼손하는 것을 대가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사집단의 강화 혹은 확장으로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려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각 관련국은 냉전적 사고 방식을 버리고 협상을 통해 균형 잡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통화에서 미중관계와 관련해 중국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대립한 의도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미국의 대중국 정책 기조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미국은 중국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왕 위원은 “올해는 미중이 상하이공보(1972년 2월 체결한 미중간 첫 공보, 미중관계 정상화의 시작)를 체결한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미중이 상대방을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전제이자 양국의 미래와 평화공존을 유지하는 보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불장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아울러 중국의 억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그룹을 만드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양국 외교장관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의견차도 있다”면서 “미국은 책임감을 갖고 의견차를 통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미국 선수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응원하는 동시 중국 국민들에게 춘절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 이날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공격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위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했고,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만이 책임감 있는 해결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또 "두 장관은 전략적 위험 통제, 보건 안전, 기후 변화 등 사안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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