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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콘크리트 판에 철근 얼기설기" 붕괴 구조 난항

등록 2022.01.27 15:59:36수정 2022.01.27 1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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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29층 콘크리트 슬래브 겹겹이 내려 앉아…'팬케이크' 형상
두·세 번째 실종자, 27~28층 잔해물 더미 속 내시경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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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6일째인 26일 오후 구조당국 등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붕괴 잔해가 쌓여있는 고층 부근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2.01.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 17일째, 실종된 노동자 2명의 위치가 파악됐지만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철근 잔해물에 가로 막혀 구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가장 먼저 구조돼 사망 판정을 받은 1명을 빼면 나머지 실종자 3명은 현재 위치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수색 작업이 여의치 않다.

27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단지 내 무너진 201동 건물의 남·동측 23층~39층·옥상까지는 슬래브(천장·바닥판)가 켜켜이 내려 앉아 텅 비어있다.

남측 외벽과 동측 외벽 일부만이 지지하는 구조물 하나 없이 수직으로 위태롭게 서 있다. 특히 남동쪽 모서리는 역삼각형 형태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상태다.

25~26층 사이에는 옥상층부터 잇따라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슬래브 등 잔해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실종자 2명의 존재가 확인된 2호실(남측 오른쪽 모퉁이) 27층~29층 사이에는 '팬케이크' 처럼 겹겹이 내려앉은 콘크리트 판과 철근·배관 더미가 통째로 엉겨붙어 있다.

구조대원들이 똑바로 서서 디딜 공간 없이 60도 가량 기운 경사면 형태로 잔해물이 뒤엉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수본은 28층 3호실 안방 벽에 장비를 동원해 구멍 32개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뚫어 성인 남성 1명이 오갈 만 큼의 문을 냈다. 임시로 만든 통행문 문 바로 너머에는 잔해물들이 구조대원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구조 대원들은 잔해물이 불규칙적으로 쌓인 틈 사이로 간이 지지대를 설치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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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6일째인 26일 오후 구조당국 등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공사 잔해물이 가득 쌓여 있는 고층 부근에 진입해 철근과 콘크리트 등을 걷어내며 수색을 하고 있다. 2022.01.26. hgryu77@newsis.com



이날 오전 11시 50분 발견된 세 번째 실종자 1명도 각종 자재·설비 등이 얽히고 설킨 잔해 사이로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을 거쳐 설치한 정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존재가 확인됐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6시 40분 27층 2호실 안방 위쪽에서 혈흔·작업복 흔적이 발견된 두 번째 실종자 역시 내시경을 통해 신체 일부가 공식 확인됐다.

이번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6명 중 지난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구조, 사망 판정을 받은 첫 실종자를 제외한 2명이 상층부에서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대략적인 위치조차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한편 구조 중인 실종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혈흔 등 주변에 남은 유전자 정보(DNA)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콘크리트 더미에서 발견된 혈흔을 긁어내 채취한 유전자 정보(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조만간 미리 확보한 실종자 가족 DNA와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이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붕괴 사흘 만에 지하 1층에서 발견, 사망 판정을 받은 노동자 1명을 제외한 5명은 아직 사고 현장에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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