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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한다고 했는데…" 오미크론 대유행에 지자체들 비상

등록 2022.01.27 1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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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45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1.27. xconfind@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력 보강 등을 통해 나름 대유행에 대비했던 기초지자체들이 벌써부터 인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1만3012명에서 더 늘어난 1만4518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구리시와 남양주시 등 각 기초지자체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보건 인력 확충과 재택치료 협력의료기관 추가 확보 등 지역 여건에 맞춰 대비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진자를 양산하면서 보건소마다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73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 16일 65명 정도였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에는 89명으로 늘더니 25일에는 199명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여기서 더 늘어 2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19만여명이 거주하는 구리시에서도 전날 10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리시는 지난 15일 12명을 기록했던 일일 확진자수가 20일에 32명으로 늘더니 25일에는 102명을 기록해 열흘 사이 9배 가까이 증가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면서 당연히 역학조사 체계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특히 재택치료와 진단검사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가 기초지자체에 위임돼 있는 탓에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업무 부담이 전에 비해 2~3배는 늘어난 상태여서 이전 유행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공무원들을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와 매칭해 일대일로 관리하고 있는 구리시의 경우 그동안 많아도 1인당 3명 이하로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가 배정됐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조만간 1인당 관리 인원이 1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일단 확진자 증가 폭이 큰 가족이나 집단시설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간소화하고 재택치료 협력의료기관 관리 인원을 확충하는 등 현실적인 대처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돼 하루 수만명이 확진되는 상황이 올 경우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확진자를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진단검사나 역학조사조차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현재 인력으로는 확진자를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으나, 당장 인력을 충원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능하다면 협력의료기관이 관리하는 재택치료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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