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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박물관·고궁]호랑이띠 해..."호랑이 그림 여기 다 있어요"

등록 2022.01.29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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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공개된 문배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2.01.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이번 설 연휴도 맘껏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 국립박물관과 고궁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연휴를 위해 비대면 행사도 준비했다.

◆"나쁜 기운 물러가고 복 오길"…궁능유적본부, 광화문에 '문배도' 부착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인 2월2일까지 광화문에 '문배도(門排圖)'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문배도'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붙이는 그림을 의미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소장돼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바탕으로 '광화문 문배도'를 제작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금갑장군 문배도는 류이좌 선생이 정조 임금에게 하사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왕실과의 연계성이 보이며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있다.

'광화문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광화문에 직접 부착해야 하지만, 제거시 광화문 훼손이 우려돼 탈·부착이 쉬운 현수막 형태로 걸렸다.

궁궐과 조선왕릉은 설 연휴 중 휴무일 없이 개방되며, 입장료는 유료다. 연휴 다음날인 2월3일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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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민화호랑이 가면 그리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민속박물관, '임인년 설맞이 한마당'호랑이 가면 꾸미기 등 행사 '풍성'

국립민속박물관은 휴관일(2월1일)을 제외한 설 연휴 기간 내내 '임인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벽사의 의미가 있어, 우리 선조들은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일상용품에 호랑이를 담아 그리거나 꾸몄다. 2월2일까지 색칠한 호랑이 그림과 가면으로 코로나19의 나쁜 기운을 막는 것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또 2월2일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신나는 색칠놀이 AR-민속놀이·골목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30일부터 2월2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만날 수 없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안부를 묻고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 '연하장 써보기' 코너가 운영된다. 참여한 관람객들의 연하장은 박물관에서 행사 후 일괄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윷점 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는 관람객들에 종지윷 세트를 증정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공연 '지신밟기'와 '신명나는 우리국악'이 1월31일, 2월2일 오전9시에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음력 정초 전통 신앙적 마을 행사로 연희했던 '지신밟기'는 '평택농악보존회'가 진행하며, 벽사진경(辟邪進慶), 즉 액운을 물리치고 경사로운 일을 맞이하는 의미를 가진다. '신명나는 우리국악'은 전통 한국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국악그룹 이상' 팀이 진행한다.

파주관에서는 2월2일까지(1월31일 정상 개관(2월3일 대체휴관), 2월1일 휴관) 달력 나누기, 가족 손편지 쓰기 체험 행사를 연다. 또 수장고 곳곳을 관람하며 '복(福)', 호랑이 무늬를 탐색해보는 '수장고 속 설 찾기'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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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호작도', 조선 19세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박물관, 용호도 공개…"호랑이 힘찬 기운 듬뿍 받으세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국립박물관은 설 연휴인 1월 30·31일, 2월2일에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연다. 설 당일인 2월1일에는 휴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호랑이 그림 18점을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5월1일까지 선보인다. '용호도'는 깊은 산 속에서 으르렁대는 호랑이들과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희롱하고 있는 청룡의 모습을 그렸다. 호랑이들의 성난 얼굴과 선명한 무늬 표현은 팽팽한 긴장감을 잘 드러내며, 어두운 구름 사이로 보이는 청룡의 다채로운 자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신도'에는 붉은 옷을 입은 한 산신의 옆에 커다란 호랑이가 엎드려 있다. 호랑이는 눈자위가 새빨갛고 눈동자는 또렷해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 뾰족한 이빨과 날선 발톱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산신의 힘에 복종한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작도'는 호랑이와 까치 그림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 민간에서 유행했다. 이 그림의 호랑이는 새빨간 입술과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지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옛 사람들은 줄무늬범과 표범을 모두 호랑이로 불렀다"며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존재'로 여겨졌는데,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문 밖에 붙여놓았다. 그림 속 호랑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며,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29~30일 설맞이 관람객 뽑기 증정 이벤트를 각각 진행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월1일을 제외한 설 연휴 기간 관람객들에게 전통 민속놀이, 옛 생활도구, 국악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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