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시 흔들리자 외국인 공매도 '러시'

등록 2022.01.28 11:20:03수정 2022.01.28 13:0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시 급락에 공매도는 전달보다 80% 급증

전체 거래대금서 외국인 비중 70%→80% 수준 급등

국내증시 약세 이어지며 외인 공매도 확대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에 거래를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수가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2.01.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38포인트(0.13%) 오른 2617.87에 거래를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수가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2.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예고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와 맞물려 외국인 투자가들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산 위험을 분산해 가격변동성을 완화시키는 헷지 차원에서 공매도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이 3% 넘게 급락한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930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4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일평균 대비로는 80% 가까이 급증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맞물리면서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코스피는 2700선이 붕괴된 후 261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850선이 무너졌다. 양 시장 모두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거래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거래대금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79.17%, 코스닥 76.48%에 달한다.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각각 70.59%, 68.43%에서 대폭 상승한 규모다.

외국인이 공매도 거래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 기간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4%에서 18.93%로 내려갔다. 개인은 2.07%에서 1.91%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인 LG화학에는 전날 가장 많은 790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전체 거래대금의 14.59% 비중이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8.13% 급락했다.

카카오는 4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2.92% 비중으로 주가는 4.95 떨어졌다.

이어 ▲삼성SDI 400억원, 비중 11.13%, 주가 –6.16% ▲크래프톤 332억원, 17.40%, -4.52% ▲LG디스플레이 319억원, 16.51% -8.53%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엘앤에프에 가장 많은 459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집중됐다. 전체 거래대금의 16.0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주가는 11.07% 급락했다.

펄어비스는 221억원으로 비중이 25.43%에 달한다. 주가는 5.86% 떨어졌다. 씨젠은 146억원으로 16.51% 비중이다. 주가는 6.24%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공매도 거래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피는 14개월여 만에 2600선마저 붕괴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 불안의 중심이었던 1월 FOMC가 종료됐음에도, 여전히 연준 정책 가속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연준발 불확실성, 미국 증시 약세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