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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이나텔레콤 이어 차이나유니콤도 퇴출…"안보 위협"

등록 2022.01.28 14:52:36수정 2022.01.28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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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AP/뉴시스] 2020년 10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PT 엑스포의 중국 통신회사 차이나 유니콤 전시장. 2022.01.28

[베이징(중국)=AP/뉴시스] 2020년 10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PT 엑스포의 중국 통신회사 차이나 유니콤 전시장. 2022.01.28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의 영업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차이나텔레콤을 퇴출시킨지 3개월 만이다.

27일(현지시간) CNN·BBC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법인인 차이나유니콤아메리카의 영업허가를 취소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은 60일 이내에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FCC는 중국 정부가 차이나유니콤을 사실상 소유·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국가 안보 지형이 바뀌었다"며 "중국 국영 통신사들이 미국 통신망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중국이 해당 기업들을 통해 미국 통신망에 접근해 교란할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스파이를 비롯한 유해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 직후 차이나유니콤은 성명을 통해 FCC가 정당한 근거와 적합한 절차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고객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관련 미국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고 통신 서비스·솔루션을 제공했다"며 자사와 고객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통신·IT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안보 문제로 미국 당국의 표적이 돼왔다.

FCC는 지난해 10월에도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내 자회사인 차이나텔레콤아메리카의 영업 허가를 취소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특정 제품을 승인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안장비법'이 통과됐다.

이 두 기업과 차이나모바일까지 중국 3대 통신사는 뉴욕증시에서도 퇴출당했다. 2020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3사는 이를 번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심에서도 패배해 지난해 5월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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