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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중 12%, 3차접종 후 감염…"중증 위험은 낮아"

등록 2022.02.08 14:34:25수정 2022.02.08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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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률, 국민 절반 이상인 54.5%

접종자 감염 비율 상승할 수밖에 없어

"중증화·사망률 낮추는 백신효과 뚜렷"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2.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00명 중 12명이 3차 접종 후에도 돌파감염이 됐지만 중증·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이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92%를 차지했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12%(2719명)는 3차 접종 후에도 돌파감염이 됐다. 3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54.5%다.

국민 절반 이상이 3차 접종을 한 상황임에도 돌파감염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3차 접종을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돌파감염으로 백신 자체가 무력화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3차 접종으로 중화항체가(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량)가 높아지면 접종 효과가 증대될 수 있고 중증화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IVI) 책임연구원(예방의학 전문의)도 "오미크론에 의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서 결코 백신의 효과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예방접종에 의한 중증화·사망률 감소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8주 간 발생한 위중증 환자의 60.8%, 사망자의 64.5%는 백신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였다. 특히 최근 사망자의 90%는 60세 이상 고령층인데, 이 중 3분의 2 정도가 미접종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돌파감염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이다.

3차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중화항체가가 특히 상승한다는 연구 분석 결과도 있다.

방역당국이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한 경우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보다 델타에 21배, 오미크론에는 17배 높아졌다. 특히 75살 이상 고령층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하면 중화항체가는 델타에는 122.2배, 오미크론에는 113.2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 백신 뿐 아니라 어떤 백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어떤 백신이던지 감염 예방 효과는 100%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접종완료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3차 접종을 해 전체 확진자 중 접종자의 감염 비율이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고, 보통 백신 접종 후 4~6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밀폐된 실내에서 모임을 하는 등 활동이 많아지면 돌파감염이 일어나기 쉬워진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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