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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노을', 바이오∙SW∙HW 융합 기술로 진단시장 주도

등록 2022.02.09 07:00:00수정 2022.02.09 09: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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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전자동 혈액진단 플랫폼 'miLab'

샘플 준비부터 혈액 분석·진단까지 한 번에 가능

자체 개발 '고체 기반 염색 방식'으로 환경도 고려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동 혈액진단 플랫폼 'miLab' [사진 제공 = 노을]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동 혈액진단 플랫폼 'miLab' [사진 제공 = 노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진단기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질병의 사전 진단과 예방이 중요해짐에 따라 체외진단 시장 역시 지속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오는 3월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앞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의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동 혈액진단 플랫폼 'miLab'이 높은 정확도와 넓은 확장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iLab, 바이오·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다분야 기술 융합한 진단검사 플랫폼

9일 노을에 따르면 최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로컬 단위로 분산하는 개념의 '탈중앙화(Decentralization)'가 추세다. 하지만 관련 시스템 구축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해 현재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혈액이나 조직을 염색해 현미경으로 형태학적 분석을 진행하는 현미경 진단법은 100여년 간 '황금률'로 사용돼 왔지만 기술적 한계로 탈중앙화가 어렵다. 실험실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장비를 소형화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 가운데 노을은 miLab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샘플 준비부터 혈액 분석 및 진단까지 한 번에 가능한 탈중앙화 진단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혈액 샘플을 채취한 카트리지를 miLab 디바이스에 삽입하면 내장형 인공지능이 이를 자동으로 분석 및 진단해 현장과 원격의료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miLab을 이용하면 진단 실험실,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 만으로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진단 실험실을 '일회용 진단 카트리지'로, 전문 인력을 '인공지능'으로, 대형 장비를 '소형 디바이스'로 대체해 기존의 현미경 진단법을 전자동화했다. 또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단 카트리지 교환 만으로 말라리아 등 감염질환에서 혈액분석, 각종 암 진단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노을의 AI 기술은 내장형 시스템을 통해 독립적으로 구현된다. 독보적인 세분화 기술 및 검출 기술로 기존 오픈 소스 대비 알고리즘 용량의 1000분의 1, 수행시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노을은 염색과 분석이 모두 한 번에 가능한 장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액 및 조직 분야에서 상용화된 AI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라고 노을 측은 설명했다.
상장 앞둔 '노을', 바이오∙SW∙HW 융합 기술로 진단시장 주도


의료 접근성 향상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고체 기반 염색 방식으로 친환경 더해

노을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의료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장에서 획득한 샘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후 디지털 랩에서 결과를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진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miLab은 진단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를 자체 저장하고 클라우드∙나스 솔루션을 제공해 최소 투자비용으로도 디지털 병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miLab 이용자는 해외나 원격 상황에서도 플랫폼에 브라우저로 간단히 접속해 확진 및 진단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miLab은 단순 의료 접근성 향상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miLab에 적용된 핵심 기술인 NGSI(Next Generation Staining and Immunostaining) 고체염색 기술 덕분이다.

노을이 자체 개발한 NGSI 고체염색 기술은 전 세계 모든 실험실에서 오랜 기간 수행돼 온 '액체 기반' 염색 패러다임을 '고체 기반' 염색 방식으로 대체했다. 시료 양을 최대 100분의 1로 줄였으며 세척과 건조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폐수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염색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노을의 miLab 플랫폼은 정확도와 의료접근성 간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이율배반 관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로, 기존 진단 방식 대비 정확할 뿐만 아니라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탈중앙화된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며 "miLab을 통해 염색을 기반으로 하는 진단 대부분을 커버하고 각종 암에 대한 정밀진단까지 사업 모델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오는 15~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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