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이봉주, 천안 마라톤코스 직접 설계
이봉주 전 마라토너 8일 박상돈 천안시장 등 면담
직접 마라톤 코스 설계 참여 계획
천안시 국제규모 코스 계획 '봉봉봉' 코스 개발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가 8일 오후 충남 천안시가 추진 중인 '이봉주 전국마라톤대회 코스 설계'를 위해 박상돈 천안시장,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 등과 만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이 전 마라토너는 이날 오후 천안시를 방문해 박상돈 시장,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과 함께 올해 10월 천안시가 계획중인 '이봉주 전국 마라톤대회'를 논의했다.
천안시는 지역 내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42.195㎞의 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의 마라톤코스 직접 설계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명 마라토너의 이름을 딴 대회는 많지만 선수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한다.
천안시는 마라톤코스 이름도 '봉주가 만든, 봉주로 코스, 봉주와 함께' 의미의 가칭 '봉봉봉'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가 8일 오후 충남 천안시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이봉주 전국마라톤대회 코스 설계' 논의에 앞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이어 자신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에게도 “계속 재활치료 중이며 건강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수술 전보다는 나아졌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천안시민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도 주셔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활 치료로 하루빨리 건강해져 예전의 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상돈 시장은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 이름을 딴 골프 코스가 있듯 마라톤 달인인 이봉주 선수 이름에 걸맞은 코스를 설계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 이봉주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TV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지난 2020년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으면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수술 이후 혹독한 재활치료를 해온 그는 1년여만에 호전돼 병마를 이겨내는 끈질긴 신념을 보여줬다.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가운데)이 8일 오후 시청사에서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 등과 함께 '이봉주 전국마라톤대회 코스' 설계 논의에 앞서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천안시체육회 임직원, 기업인 등은 성금활동을 통해 이 선수에게 힘을 보탰다. 천안시체육회는 후원계좌를 개설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천안 출신인 이봉주 선수는 천안 성거초와 천안 천성중을 졸업하고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 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국민 영웅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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