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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바짝 추격한 CU…올해 1위 경쟁 가열되나

등록 2022.02.14 1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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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S25 영업이익 6.6% 줄고, CU는 9.7% 증가

매출·영업이익 격차 좁혀져…매장 수는 CU 1위

재계약 점포 확대, 온·오프 경쟁력 확보 경쟁 심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이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사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3일 서울의 편의점 3사 모습. 편의점 3사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15.7%)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가 영업시간을 단축한 반면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에 판매품목도 다양해지면서 편의점 3사 매출이 처음 대형마트 3사를 앞질렀다. 2022.02.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이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사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3일 서울의 편의점 3사 모습. 편의점 3사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15.7%)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가 영업시간을 단축한 반면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에 판매품목도 다양해지면서 편의점 3사 매출이 처음 대형마트 3사를 앞질렀다. 2022.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편의점 맞수인 GS25와 CU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 1위인 GS25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친 반면 점포수 1위인 CU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에 안고 본격적인 3강 체제로 재편이 이뤄지면서 간판 뺏기는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고객 확보를 위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인 GS25 매출액이 지난해 7조2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7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39.7% 늘었다.

GS25와 BGF리테일의 매출 차이는 2020년 7902억원에서 지난해 4301억원으로 좁혀졌다. 영업이익도 670억원에서 146억원으로 CU가 GS25를 바짝 추격했다.

점포수는 CU가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BGF리테일 점포수는 1만5855개로 전년 대비 932개 늘었다. GS25 점포수는 점포수 1만5500여개로 지난해 800여개 이상 신규점을 늘렸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광고 판촉비 및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0%로 전분기(-1%)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에 반해 CU는 지난해 곰표·양표·말표 맥주 등 차별화 상품의 흥행, CU끼리 택배 등 생활 서비스 확대, 초저가 행사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3%를 기록했으며 음료·주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된 후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1·2위 상위권 다툼은 물론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의 3강 체제 구축, 이마트24의 브랜드 차별화 행보가 관전 포인트다.

GS리테일은 올해 반값 택배, 픽업, 와인25플러스 등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서비스 강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 차별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친, 물류센터, 요기요, 부릉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열해지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고객 맞춤형 편의와 가맹점 경쟁력 향상이라는 편의점 사업의 본질에 집중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따라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상온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가맹점에 대한 폐기지원금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업계 5위 미니스톱을 품은 세븐일레븐은 3강 체제를 구축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고, 점포 지키기에 심혈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발표한 상품개발, 마케팅 등에서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단골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브랜드 협업은 물론 앱 강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이마트24 순매출은 1조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35억원으로 적자폭을 184억원 줄였다. 점포수는 156개 늘어난 5857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개의 가맹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데다 세븐일레븐이 기존 미니스톱과의 계약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미니스톱 가맹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상생안을 내놓고 간판 뺏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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