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테슬라 연일 악재…부품축소에 인권차별 논란까지[車블랙박스]

등록 2022.02.15 04:21:00수정 2022.02.15 16:37: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트휴런=AP/뉴시스]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트휴런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에서 촬영한 사진. 2020.12.08.

[포트휴런=AP/뉴시스]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트휴런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에서 촬영한 사진. 2020.12.08.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계 1위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주요 부품 축소와 인권차별 등으로 연일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모델3·모델Y 등 주요 모델에서 몇몇 부품들을 예고없이 줄이거나 교체,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모델3와 모델Y의 조향장치에 장착된 두 개의 전자제어장치 중 하나를 제거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향장치 부품이 축소된 차량들은 중국·호주·영국·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 배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제외된 부품이 중복돼 레벨2 운전자 보조기능에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소비자들에게 제외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신형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하던 인텔 아톰 A3950 칩 대신 성능이 개선된 AMD의 라이젠칩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란이 심각해지면서 최근 출고되는 차량에는 아톰칩이 탑재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 같은 조치는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사양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추는 '마이너스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교돼 미국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차대번호를 기반으로 자신에 차에 어떤 칩이 탑재되고 어떤 사양이 생략됐는지를 공유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차를 인도받기 전에는 차대번호를 조회할 수 없어, 자신의 차에서 어떤 부품이 생략됐는 지를 알기 어렵다.

테슬라는 최근 흑인 직원들을 인종차별했다는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당국으로부터 고소당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테슬라 노동자들로부터 받은 수백 건의 불만을 통해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노동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많은 증거들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직무배정, 징계, 급여 및 승진 등과 관련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DFEH에 따르면 테슬라는 흑인 노동자들에게 육체적으로 더 힘든 일을 맡게 하고,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흑인을 거의 고용하지 않고 있다. DFEH은 "테슬라는 스스로 의식있는 기업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유색인종으로부터 이익을 착취하는 기업이란 현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역시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동물을 상대로 뇌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는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서 700여 장을 확보했다며 "실험에 이용된 원숭이들이 부적절한 관리와 과도한 두뇌 칩 이식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PCRM에 따르면 실험에 이용된 원숭이 23마리 중 7마리만 살아남았으며, 실험 후 발견된 원숭이 중 일부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없어졌다. 일부 원숭이들은 실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해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매도할 지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