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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40% "오미크론 확산에 진료 차질 우려"

등록 2022.02.17 09:00:00수정 2022.02.17 1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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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감염병지원단·서울대 연구팀 도민 인식 조사

확진자 급증에 10명 중 4명 병상시설 부족 우려

안전 인식 점수는 상승…과거 3회 조사보다 높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 “1년 더”…응답률 58.1%

40.8% 접종 ‘공동책임’…개인자유도 맞아 34.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이 오미크론발 유행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내놨다.
 
감염력이 막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로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사태가 최소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란 응답도 과반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경기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연구진이 개발한 문항을 전문조사업체에 의뢰해 웹·모바일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8개 권역에서 만 18세 이상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은 ±3.1%포인트다.

◇응답자 40.2% "오미크론 확산에 진료 차질 우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으로 응답자의 40.2%가 병상 등 치료시설이 부족해 코로나19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 응답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증·사망자 증가를 우려하는 응답은 전체의 33.2%로 2위를 차지했고,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다른 질병을 제때 치료받기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도 19.1%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대한 대한민국의 안전도와 관련해선 이전 대비 안전 인식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안전하지 않다(1점), 매우 안전하다(5점) 등 5점 척도로 진행된 질의에서 평균 점수는 2.91점으로 나타났는데, 이전까지 세 차례 진행된 2020년 5월(2.87점), 7월(2.72점), 10월(2.59점) 점수와 비교하면 개선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에 대한 위험도를 10점 척도로 봤을 때 평균 점수는 5.45점이었다. 여기에서 1점은 전적으로 통제 가능, 10점은 전적으로 통제 불가능을 뜻한다.

동일 문항을 통제 가능(1~5점), 통제 불가능(6~10점)으로 나눠 적용한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통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이 51.9%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7월(59%)보다 소폭 낮지만 모두 과반을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관련해선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전체의 11.6%였다. 경기도민 대상 2020년 10월(12.9%) 조사와 전 국민 대상 2021년 11월(11.5%)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51.2%였는데, 지난 세 차례 경기도민 조사와 비교하면 17.4%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질의에 긍정 응답은 2020년 5월 68.6%, 7월 71.6%, 10월 78.7%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응답자 절반 이상 "거리두기·마스크 1년 더 간다"

다만 응답자 2명 중 1명은 지금과 같은 방역 조치가 1년 이상 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물었을 때 58.1%가 '약 1년 정도'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약 3년'은 31.8%, '5년 이상'은 6.6%, '약 5년 정도'는 3.5%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약 1년 정도 지속될 것이란 응답은 전체 연령 가운데 50세 이상 집단에서 66.7%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이 같은 방역 조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선 질의에서 응답한 방역 일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물었을 때 '자신 있다'가 55.6%로 가장 많았고, '보통'은 35.7%였다. '자신 없다'는 8.7%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한 질의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백신 접종은 타인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동 책임'이란 응답이 40.8%로 가장 높았다. 다만 개인의 자유와 공동 책임 '둘다 맞다'는 응답도 34.9%로 뒤를 이었다.

'개인 자유'는 21.3%였데 이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 네 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7.0%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 책임 모두 아니다란 응답은 0.9%, 모르겠다는 응답은 2.1%였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에 따른 추가 접종 의향이 높아졌는지에 대해선 '변화 없음'이 47.2%로 가장 많았다. '접종 의향이 높아졌다'는 37.7%, '의향이 낮아졌다'는 15.1%였다.

방역패스 적용 및 확대에 따른 의향 변화에선 '변화 없음' 47.0%, '의향 높아짐' 41.4%, '의향 낮아짐' 11.6% 순이었다.

보건 당국의 접종 권고에 대한 심리적 반감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접종 권고로 다소 몰아가는 것 같다'는 답이 65.9%로 가장 많았다. '입장을 강요받는 것 같다'도 55.7%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정부 당국의 관점만 설명하는 것 같다' 55.6%, '정부 당국이 국민에게 충분히 승인을 구하지 않는 것 같다' 53.6%, '정부 당국은 국민의 백신 의문과 우려를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51.8% 순이었다.

하위집단 분석 결과 백신 미접종자(5.93점)가 1회 이상 접종자(4.62점)에 비해, 백신 추가 접종 의향이 없는 사람(5.79점)이 접종 의향이 있는 사람(4.42점)에 비해 심리적 반감이 높았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인다' 43.0%. '신뢰한다' 41.4%, '유익하다' 401% 순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유명순 교수는 "2020년 대비 감염 심각성과 두려움 점수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등 2년간 분명한 변화가 생겼고, 각자 인지하는 위험에 대한 심리적 대처에도 변화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감염병에 대한 지식이 늘면서 불안과 공포가 줄고 이 과정에서 감염이 곧 지탄의 대상이 되던 사회심리가 상당히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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