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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일러 1280만명, 대다수는 20대…어디서 돈 빌릴까

등록 2022.02.1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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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네이버 테크핀 리포트 2021' 발간
국민 4730만명 중 1/4이 신파일러
미혼 54%, 1인 가구 22%…비중多
연평균 가구소득 4000만원 미만
인뱅, 빅테크, 온투업체 등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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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융 이력이 없어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 이력 부족자)가 국내 12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점수 700점대로 최근 중·저신용대출 확대 기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고객군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네이버가 대학 연구진과 함께 발간한 '네이버 테크핀(TechFin)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는 약 1280만명으로 추산된다. 신용점수를 매길 수 있는 국민 4730만명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신파일러를 신용카드가 없거나 대출 이력이 없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금융 거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용점수 700점대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리포트에서 설문조사한 대상 1063명 중에는 20대가 전체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지 않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대규모 신파일러 표본을 구성하기 위해 신용카드가 없거나 한도 300만원 이하인 경우로 정의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 마지막주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650명이 대상이다.

신파일러들의 직업 유형을 보면 사무·기술직 비중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이 전업주부(10.9%), 대학생(9.1%), 취업준비생(8.2%) 순이다. 연구팀은 사무·기술직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게 신파일러 정의에 신용카드 한도 300만원 미만인 사람까지 포함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미혼이 54%, 1인 가구가 22%를 차지했다. 신파일러가 아닌 사람들보다 미혼이고 1인 가구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4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약 절반이고, 주거비를 제외한 월평균 지출액은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 63% 차지한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신용카드 사용비중(32.8%)이 신파일러가 아닌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체크카드(32.4%), 계좌이체(10.2%) 비중이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신파일러일수록 일시적인 자금 부족 상황에서 현금결제를 유예해줄 수 있는 결제수단 이용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를 개발해 중·저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 시장만큼은 포용금융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어 틈새시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최근 신파일러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저축은행과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 등 2금융권을 비롯해 신규 취급 할당 목표가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해부터 사활을 걸고 있다. 시중은행 역시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신파일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온라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대출 약정액 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담보나 보증, 오프라인 매장 등이 있어야 했던 기존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밖에 없었던 온라인 소상공인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융·비금융기관들이 협업을 통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활용해간다면 금융 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신파일러가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는 쿠팡,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있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결과 신파일러는 대조군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고 정규직 비중이 적어 근무형태가 불확실하고 노동소득의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파일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후불결제 서비스는 신파일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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