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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코로나 이어 대상포진 임상 환자 투약도 눈앞

등록 2022.03.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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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환자 투약 시작, 임상 2a상 본격 돌입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넨셀이 의약품 주원료인 담팔수를 이용해 대상포진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제넨셀에 따르면,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기관에서 환자 투약에 돌입한다.

제넨셀이 보유한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로 개발된 치료 소재를 산업화한 것으로,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대상포진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제넨셀이 유일하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GSK가 항바이러스 치료제 ‘조비락스’(성분명 아시클로버)를 개발한 뒤 팜시클러버, 발라시클로버 등의 성분이 대상포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급성신부전, 간장애, 위염, 관절통,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 우려와 함께 약리 지속시간이 짧은 점, 후유증에 비해 장기복용이 어려운 점 등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에 제넨셀은 독성이 적어 보다 안전하고 오래 복용이 가능한 의약품으로 대상포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대상포진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한다.

제넨셀 관계자는 “ES16001은 국내 2000여종의 식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헤르페스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우수하며,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유효성분 중 하나인 ‘제라닌’(Geraniin)은 바이러스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는 한편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2a상은 시험약군(1·2), 활성대조약군 중 하나의 군에 1:1:1로 무작위 배정돼 각 치료군에 해당하는 임상시험용의약품을 1일 3회, 식후로, 7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넨셀은 의약품 원료인 담팔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최근 제주 고양부삼성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양부삼성사재단이 소유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원 105만m²(약 32만 평) 규모 토지에 대한 측량과 산림경영계획 수립 등을 마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한편 ES16001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3상도 이달 환자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넨셀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중 투약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초기 계획보다 앞당겨 임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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