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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국내 첫 '부부 간호학 교수' 배출

등록 2022.03.30 1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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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교수, 정현철 교수(좌측부터). 사진 삼육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인옥 교수, 정현철 교수(좌측부터). 사진 삼육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가 우리나라 최초의 '부부 간호학 교수'를 배출해 30일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정현철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와 이번 학기 문경대 간호학과 교수로 임용된 김인옥 교수 부부이다.

남편 정현철 교수는 1987년 삼육대를 졸업한 후 건국대병원 수술마취과에서 11년간 근무했다. 한양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고 여주대 겸임교수와 강동대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모교인 삼육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 교수는 삼육대 입학관리본부장과 간호학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노인간호학과 해부학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아내 김인옥 교수는 1991년 삼육대를 졸업하고, 삼육서울병원에서 31년간 근무하며 간호부 주임과 보험심사부 과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삼육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월 문경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시뮬레이션 실습과목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학과 선후배이지만, 정 교수가 졸업한 해에 김 교수가 입학하면서 학부 생활을 같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졸업 후 교회에서 만나 약 1년 6개월의 열애 끝에 1992년 결혼했다.

공부는 남편인 정 교수가 먼저 시작했다. 2008년 정 교수가 삼육대 교수로 임용되며 안정을 찾자, 김 교수는 이듬해인 2009년부터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내가 양육과 남편 공부 뒷바라지를 했고, 자녀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내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남편이 그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늦은 나이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교수로서 새 출발하는 김 교수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몸을 낮추며 "삼육대 석박사 시절 지도교수님들의 학생 한명 한명을 향한 애정과 열의를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부부가 함께 간호사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건 참 각별하고도 소중한 인연"이라며 "이제는 교수 동료로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미래 간호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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