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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풍력·태양열 이용 전력 생산, 최초로 전체의 10% 차지

등록 2022.03.30 14:58:51수정 2022.03.30 2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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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독·캐나다 등 15년 내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 목표

덴마크 등 일부 국가 전체 전력의 50% 풍력·태양열로 얻어

네덜란드·호주·베트남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장 빨라

베트남, 지난 1년 간 태양열 전력 생산 300% 급증

[스피어빌=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캔자스주 스피어빌 인근에서 풍력발전 터빈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21.01.14.

[스피어빌=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캔자스주 스피어빌 인근에서 풍력발전 터빈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21.01.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021년 전 세계 전력 생산의 10%가 풍력과 태양열에 의한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필요한 전력의 10% 이상을 풍력 및 티양열로부터 얻는 나라도 50개국에 달한 것으로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 덴마크 같은 일부 국가의 경우 현재 전력의 50% 이상을 풍력과 태양열로부터 얻고 있다.

세계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타격에서 벗어나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특히 전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때문에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은 9% 증가, 198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늘어난 전기 수요는 인도가 1년 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이다.

그러나 화력발전 증가 못지 않게 태양광과 풍력 및 기타 청정 자원을 이용한 전력 생산이 전 세계 전력의 38%를 차지했다.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처음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파리 기후협약이 체결된 2015년 이후로 2배로 증가한 것이다.

바람과 태양열로의 전환이 가장 빠른 곳은 네덜란드와 호주, 베트남 3국이다. 이 세 나라는 지난 2년 동안 전력 수요의 10분의 1을 화석연료로부터 청정에너지로 옮겼다.

베트남에서는 태양열 발전이 불과 1년 만에 3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면서도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용한 발전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도 놀랄만큼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증가한 전력 수요의 대부분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라 석탄을 사용한 화력 발전량이 크게 늘었다.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0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석탄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3배로 올랐지만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비할 바는 못된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연구원은 가스와 석탄 가격 인상은 전력 생산에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석탄 사용 화력 발전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은 향후 15년 내에 100% 청정에너지 전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금세기 세계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 에너지가 매년 약 20%씩 성장해야 하는데 엠버 연구팀은 이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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