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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자기복제 걱정했지만…'어겐마'는 운명같아요"

등록 2022.04.05 15:19:42수정 2022.04.05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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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준기. 2022.04.05.(사진=SBS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준기. 2022.04.05.(사진=SBS 제공 )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서울=뉴시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 배우 정상훈·김지은·김재경·이준기. 2022.04.05.(사진=SBS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 배우 정상훈·김지은·김재경·이준기. 2022.04.05.(사진=SBS 제공 )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해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감사하게도 선택의 기회를 주셨다."

이준기가 한 차례 고사 후 SBS 새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일지매'(2008), '조선총잡이'(2014), '무법 변호사'(2019) 등 히어로 복수극에서 활약한 이준기는 '자기 복제'에 대한 걱정이 컸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역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 히어로 검사의 복수극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결의 작품에 출연하고자 정중히 제안을 거절했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있던 찰나 또 한 번 기회가 왔다. 처음부터 주인공 '김희우' 역으로 이준기를 낙점한 한철수 감독이 다시 이준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주고 싶다는 제 마음과 일맥상통했다. 선물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부패 척결을 사명으로 물불 가리지 않는 문제적 검사 김희우가 비뚤어진 권력욕을 가진 국회의원 '조태섭'(이경영)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우는 조태섭을 수사하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15년 전으로 회귀해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는 조태섭의 악행을 막기 위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착실히 계획을 실현해 나간다. MBN '우아한 가' 한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각색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회귀와 빙의를 소재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 이해날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철수 감독은 "누구나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이룰 시간이 다음 인생에서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한 검사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과연 그 노력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김희우라는 인물을 통해 알아간다. 시청자분들이 대리만족 느낄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그간 안방극장 히어로물 트렌드는 '다크 히어로'였다. tvN '빈센조'(2021), SBS '모범택시'(2021), tvN '악마판사(2021), '배드 앤 크레이지'(2021~2022), '군검사 도베르만'(2022)까지 선악이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는 주인공이 절대악에 맞서 정의를 구현했다. 드라마는 마냥 착한 사람보다는 무자비한 자가 내 편에 서기를 원하는, 새로운 시대의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정 많고 따뜻한 열혈남아 스타일 남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희우는 다크히어로보다는 정통 히어로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준기가 생각한 김희우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준기는 "김희우는 악의 이너서클, 악의 절대자 조태섭으로부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씩 다가가다 억울한 죽음을 맞는다. 인생 2회차에 악을 응징할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자신이 선택한 정의가 무엇인지, 단순히 복수보다는 정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고군분투한다"며 "인생을 건 처절한 복수보다는 시청자들과 함께 행복하고 재밌게 목표를 이뤄간다. 15년 전 회귀 설정이 부담스러웠는데 인생을 이미 한 번 산 역할이니까 귀엽거나 젊은 척을 할 필요가 없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저마다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다. 온실 속 화초를 거부한 재벌가 이단아 '김희아'로 분하는 김지은은 전작 MBC '검은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희아는 당돌하고 적극적이고 사랑스럽다. 원래 하려던 일이 있었는데 희우의 조력자가 된다. 같은 복수를 품고 있더라도 다르게 복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감독님도 자신 있다고 설득하셨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발톱을 숨긴 맹수 같은 '이민수' 캐릭터를 맡은 정상훈은 "민수는 천재라는데 저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천재도 아니고 좋은 대학교를 세 번이나 다닌다. 미대, 의대, 법대에서 공부한다. 거의 다빈치급 천재다. 세상에 통달한 존재라 재미가 없었다. 그 때 딱 희우라는 인물이 제 앞에 나타나고 그와 인생을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김재경은 김희우를 통해 인생이 바뀌는 김한미로 분한다. 김재경은 "한미는 혼외자로 아빠 그늘 속에 숨어 있다. 자기 뜻대로 인생을 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삐뚤어지고 반항심을 크게 가졌던 인물인데 김희우를 만나고 도전 의식을 가진다. 희우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가볍고 쉬우면서 통쾌한 내용이 특징이다. 여러 사건과 상황이 맞물리며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준기는 "힘들고 지치고 답답한 삶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은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악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재미가 있다. 속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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