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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42주기 맞아 국제연대 활동 강화

등록 2022.04.05 1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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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5·18글로컬센터 출범으로 우크라·미얀마 지지 강화

학술적 성과 모아 5·18학 정립, 기록물 관리·연구 체계화

5·18재단, 42주기 맞아 국제연대 활동 강화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기념재단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국제연대 강화에 초점을 맞춘 다채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5·18 제42주기인 올해 ▲국제연대 활동 ▲광주민주기금 조성 ▲5·18 세계화 ▲시민 참여 행사 확대 ▲5·18학(學) 정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우선, 오는 5월부터 광주5⸱18글로컬센터를 준비해 올 하반기 내 출범하고 국제연대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맞설 방침이다. 향후 국제 사회의 민주화운동 탄압 관련 소식이 들려올 경우 이곳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연대방법을 정하고 대처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미얀마 쿠데타에 맞서 국제사회에 민주화 지지 성금을 보내는 등 연대했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새롭게 '광주민주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재단은 기금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장을 대상으로 광주와 5⸱18의 이름으로 연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민주화운동 참여 활동가들에게 수여되는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다음 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 달 18일 광주 5·18민주광장과 연계해 온라인 시상식이 열린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광주인권상의 위상과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민주광장에서의 진행이 결정됐다.

이어 5·18 세계화를 위해 매년 5월 18일을 '세계 군사⸱권위주의 방지의 날'로 제정하자는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UN의 비정부단체(NGO)로 지정된 만큼 국제사회에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민주주의 확산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참여형 행사도 확대된다. 재단은 지역민들이 직접 제작한 5·18 콘텐츠를 공모받아 선정하고 다음달 방송을 통해 송출하는 '5·18 아카이브 시민 공유 프로젝트'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진행한다.

또 5·18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낸 가상현실 영상을 보여주는 '5·18 메타버스 VR 콘텐츠 상영'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전국 초등생을 대상으로 5·18 중심가치를 주제로 한 그림책 제작사업도 이어진다. 아울러 지역 극단 토박이의 연극 '금희의 오월' 앵콜 공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재단은 이 같은 신규 사업들을 통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5·18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모인 5·18과 관련된 학술적 결과물들을 정리해 '5·18학'으로 정립하는 과정도 이어진다. 재단은 지난 40여년 동안 이어진 연구 끝에 5·18이 사실의 영역을 넘어 인문학적 질문과 응답의 대상으로 발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5⸱18기록관과 함께 5⸱18기록물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하면서 학술적 가치를 가진 자료들을 기반으로 '5·18학'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렇게 모인 '5·18학'과 관련된 자료들이 연구자들과 시민들에게 당시의 진실을 알리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40주기부터 진행 중인 5⸱18교육사업 '오월학교'의 교육 내용을 교사자유연수, 동네오월학교, 청년오월학교 등으로 확대하면서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5⸱18 교육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과 세계인을 대상으로 5·18을 통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며 "아울러 UN 비정부기구로 지정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민주화운동 연대와 인권운동 지지를 위해 사업과 행사 등을 펼치며 다방면을 통해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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